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 인근에서 일어난 경찰에 의한 폭행 사건이 공분을 사자, 모하메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이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하마다 사베르(Hamada Saber)라는 이름의 시민이 경찰 여러 명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후,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이집트에서 경찰의 가혹 행위는 시민들이 무바라크 정권에 등을 돌리게 된 계기 중 하나였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경찰들은 쓰러진 사베르 씨에게 욕설과 구타를 퍼부으며 그를 경찰차로 끌고 갑니다. 사베르 씨의 바지가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영상 공개 직후 내무부는 이번 사건이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경찰 전체의 기강과는 관계 없는 ‘개별 사건’이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사베르 씨와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엇갈리면서 사건의 전말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습니다. 병실에 누운 채 인터뷰에 응한 사베르 씨가 자신은 시위대에게 돈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한 후 도망치고 있었으며, 경찰은 자신을 도와주려 했다고 말한 것입니다. 또 한편, 다른 TV 채널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사베르 씨의 딸이라고 밝힌 여성은 아버지가 강요에 의해 두려워서 거짓말을 하고있다며, 경찰의 행위는 영상에 드러난 그대로가 사실이고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내무장관은 사베르 씨의 진술 내용을 언급하면서도, 경찰의 행위가 지나쳤다는 점을 인정하고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무바라크 퇴출 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집트는 아직도 안정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열흘 간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인해 5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정부와 반대파의 갈등은 여전하고, 타흐리르 광장에는 반정부 시위대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베르 씨가 폭행당한 금요일에도 시위대 일부가 마스크를 쓰고 대통령궁 게이트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영상에서 드러났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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