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독일 정부를 이끌고 있는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CDU)은 자유민주당(FDP)과 연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도우파인 메르켈 총리는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이나 녹생당(Green Party) 후보들보다 더 인기가 많지만, 올 가을 치를 선거에서 정권을 빼앗길까 우려하고 있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의 인기가 계속 떨어지면서 선거에서 의회 입성에 필요한 최소기준 5% 지지율을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메르켈의 지지자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자민당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기민당 대신 자민당에 투표를 했다가 정작 지지하는 기독민주당이 제 1당 지위를 사민당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시나리오는 지난 20일 독일 북쪽에 위치한 로워 색소니(Lower Saxony) 주 선거에서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기민당 지지자들이 연정 파트너가 5% 기준을 넘기지 못할 것을 우려해 전략적 투표를 한 결과 사회민주당이 의석 하나 차이로 제1당이 되어 주 의회를 장악했습니다. 메르켈과 기민당 수뇌부는 로워 색소니에서 발생한 결과가 9월 연방 선거에서도 발생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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