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군의 개입으로 곳곳에서 패퇴하고 있는 말리 반군이 주요도시 가운데 하나인 팀북투를 빠져나가기 전에 고문서들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서들은 13~15세기 아프리카의 무역, 학문 중심지였던 팀북투에 남아 있는 각종 기록들로 천문학, 의학에 관한 학술서적부터 시, 악보 등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말리 정부 연합군이 팀북투로 가는 관문도시를 장악하자, 반군들은 고문서가 보관돼 있던 건물 두 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고문서들은 나무 상자에 담겨 기존의 보관소와 신축 아프리카 연구소인 아흐메드 바바 협회에 나뉘어 보관돼 왔습니다. 학자들은 여건이 따르지 않아 디지털화 작업을 거의 못 했고, 아직 어떤 내용인지 파악조차 안 된 문서들도 있다며 반군의 방화 소식에 안타까워 했습니다. 반군들은 고문서보관소를 불태우기 전 이 건물에 주둔하기도 했고, 도시 내에 있는 성지 3백여 곳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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