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91년 역사의 영국 음반 유통 소매 체인 HMV가 파산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카메라 체인인 제솝스(Jessops), DVD/컴퓨터게임 대여 업체인 블록버스터(Blockbuster)의 파산에 이어 업계의 변화를 반영하는 일이지만, HMV 파산의 파급 효과는 더 큽니다. 음반 산업은 영국이 세계 시장에서 남다른 입지를 자랑하던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상품 수출량이 전 세계 수출 시장에서 3%를 차지하는 반면, 음악 시장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합니다. 영국 음악 산업의 성공 뒤에는 아티스트들의 뛰어난 창작 역량과 함께 상대적으로 탄탄한 음반 소매 시장이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음악에 미국인들보다 2배 가량 돈을 더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세가 CD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바뀌면서 영국에서도 아이튠스와 스포티파이(Spotify)를 통해 음원을 다운받거나 스트리밍하는 소비자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오프라인 상점의 신보 홍보 효과와 시장 활성화 효과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스포티파이 관계자의 말처럼, 이미 HMV 오프라인 상점에서 음반을 구입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 판매 외에 오프라인 상점이 갖는 의미를 생각할 때, 음반 시장의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2004년 미국의 타워레코드가 문을 닫았을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죠. 업계는 HMV를 인수해줄 투자자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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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프라인 상점의 신보 홍보 효과와 시장 활성화 효과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 글쎄요..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itunes같은 곳에선 모든 곡을 샘플로 들을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그게 불가능하죠. 오히려 온라인이 신보 홍보엔 더 효과가 있다고 보는데요. 누군가 계속 오프라인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신보홍보나 시장 활성화는 온라인이 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오프라인은 오히려 희귀음반/중고음반/LP을 공략하는게 살아남는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harry님 말씀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요즘 신보에 대한 정보는 주로 온라인에서 얻고, 길 가다 음반 가게에 걸린 포스터나 틀어주는 음악에 꽂혀 음반을 산 것은 아주 오래 전 일이거든요. 기사 내용은 economist의 의견인데, 영국 소비자들의 구매 경향이나 거리 분위기는 좀 다른 것인지, 저도 궁금하네요...
근데 이건 번역/요약해서 올리신 건가요, 아님 느끼신걸 적으신 건가요? 다른뜻은 없고 그냥 궁금해서...
뉴스페퍼민트에서 올리는 모든 포스트 속 의견은 원문 기사 작성자의 의견입니다. 물론 기사를 선택하고 요약하는 과정에서 번역자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분명히 있지만, 본문 안에 따로 번역자가 자기
의견으로 코멘트를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 포스트의 경우에도 오프라인 상점의 홍보 효과에 대한 의견은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인 것이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위의 리플과 같습니다.
HMV파산기사에서 건진 문장. "영국의 상품 수출량이 전 세계 수출 시장에서 3%를 차지하는 반면, 음악 시장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합니다." 영류가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