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믿거나 말거나, 보수주의자 뿐만 아니라 진보주의자들도 과학과 싸우고 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이 과학을 적대시한다는 것은 매우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2012년 갤럽의 조사결과, 공화당지지자 중 58%, 민주당지지자 중 41%가 “신이 인간을 창조했으며 지구의 역사가 10,000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2011년 한 조사는 민주당지지자 중 81% 가 지구온난화를 믿고 있는데 반해 공화당지지자 중 49%만이 이를 믿고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수정란의 권리를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반대합니다.
진보주의자들이 벌이는 과학과의 싸움은 바로 위의 숫자들에서 드러납니다. 민주당지지자중 41%는 창조론을 믿고 있고, 19%는 지구온난화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진보주의자들이 과학을 지지한다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또, 하버드의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가 2002년 “빈 서판(The Blank Slate)”에서 보였듯이 인간의 정신이 흰 종이와 같이 평등하며 문화가 내용을 결정한다는 생각은 진보적 지식인들의 오랜 잘못된 믿음이었습니다. 오웰주의자와 같은 극좌파들은 과학은 인간 아래 존재하며 인간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날 상식이 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진화를 통해 정해졌다는 진화심리학의 주장을 공격했었습니다.
과학언론인 알렉스 B 베레조우와 행크 캠벨은 지난 해 발표한 저작 “밀려난 과학(Science Left Behind)”에서 극좌파들의 반과학운동을 정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이 과학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 사실이라면, 진보주의자들은 과학과의 아마게돈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은 핵폐기물을 이유로 원자력을, 지구온난화를 이유로 화석연료를, 생태계를 파괴하는 댐을 이유로 수력을, 조류에게 위험하다는 이유로 풍력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모든 자연적인 것은 선하며, 모든 인공적인 것은 악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이 성(sex)의 순수함과 신성함에 집착하고 있다면 좌파들은 공기, 물, 음식과 같은 환경에 거의 종교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리 골드워터가 말한 것처럼 자유(liberty)를 지키기위해 택하는 극단적 선택은 악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절제된 진리의 추구가 필요합니다. – 마이클 셔머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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