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일대 해역에서 들끓던 해적들에 대한 대대적인 견제와 소탕 작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소말리아 해적들의 활동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2011년 상선을 공격한 횟수가 무려 236회였지만, 지난해에는 72회로 잠잠했습니다. 해적들 입장에서는 악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티폰(Typhon)이라는 이름의 민간 해군을 표방한 회사가 설립돼 일대를 통과하는 상선들을 고객으로 두고 해적 감시와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1만 톤 규모의 모선(母船)에는 60여 명의 퇴역 영국 군인들이 중무장 상태로 대기하고 있으며, 쾌속 함정과 무인 정찰선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해적 활동을 막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티폰은 함대의 규모를 2016년까지 10척으로 늘려 해적들의 소굴로 알려진 기니아만 일대를 장악한다는 계획입니다. 티폰의 사장인 안토니 샤프(Anthony Sharp)는 티폰이 과거 식민지시절 강력한 사설 해군을 바탕으로 인도양 일대를 호령하던 동인도회사를 표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해적들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만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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