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음료 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미국인들이 아이스티나 게토레이와 같은 스포츠 음료에 쓰는 돈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에너지드링크를 마신 뒤 사망한 사람들 사례가 미국 식약청(FDA)에 보고된 뒤 규제당국은 에너지 드링크의 효능을 검사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자들은 에너지 드링크의 효능이란 게 전적으로 카페인이 주는 각성 효과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 잔의 커피에 들어 있는 것과 비슷한 카페인 외에는 특별한 효능이 없다는 거죠. 하지만 16온스(약 450ml) 에너지 드링크가 한 병에 2.99달러인 반면 같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는 알약 NoDoz의 가격은 30센트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1.85달러 짜리 12온스(약 340ml) 스타벅스 커피가 더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만드는 회사들은 잘 알려진 영양 성분을 과도하게 첨가하기도 합니다. 2온스 들이 5-Hour-Energy 제품에는 비타민 B12가 500g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일일 권장량보다 무려 83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비타민 B6도 권장량보다 20배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B 계열 비타민들을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등 좋은 기능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섭취하는 음식에서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상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효능이 없다고 말합니다. 에너지 드링크 열풍의 시초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입니다. 1940년대 후반 타이쇼 제약회사(Taisho Pharmaceuticalsf)는 전쟁기간 중 군인들이 타우린을 먹고 피로를 회복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타우린 응축액을 팔기 시작했고, 1960년에 리포비탄 디(Lipovitan D)라는 이름의 유리병에 든 에너지 약을 시판했습니다. 한 병에 50ml의 카페인과 1,000ml의 타우린,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 B가 함유된 이 에너지 약은 일본의 경제 성장기 내내 과로에 시달린 직장인들에게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지난 50년간 무려 340억 병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즈의 조사 결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에너지 드링크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레드불(Red Bull)은 오스트리아 사업가인 Mateschitz씨가 1987년 태국에 갔을 때 그레이팅 뎅(Krating Deng = Red Bull)이라는 음료를 마시고 시차 적응에 도움을 받은 개인적 경험을 계기로 태국인 사업가와 함께 레드불 회사를 설립하고 유럽과 미국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레드불의 미국 시장 성공은 수백 개의 다른 에너지 드링크 회사들의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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