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비행기 이착륙시 승객들은 모든 전자기기를 끄도록 요구 받았습니다. 비행기 운항 시스템에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미국에서는 휴대폰 전원을 끄기를 거부한 승객들이 체포되는 일도 있었고 옆자리 승객이 전원을 끄기를 거부하자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이 사람을 폭행한 승객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에 대한 책임은 승객들 뿐만 아니라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에도 있습니다. 연방 항공국은 전자기기가 비행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온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공국은 전자기기가 완벽하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증거도 없기 때문에 이착륙시 전자기기를 금지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습니다. 때문에 항공국이 조종사들이 아이패드로 비행 메뉴얼을 참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조종사들이 아이패드를 쓰는 건 되고, 승객들이 사용하는 건 안 되냐는 질문에 아이패드 2대를 쓰는 것과 200대를 쓰는 것 사이에는 전자기 에너지(Electromagnetic Energy) 배출에 큰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EMT 연구소에 따르면 아이패드 2대나 200대나 방출되는 전파의 양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NASA가 발표한 비행 중 무선기기 사용에 관한 보고서들에도 전자기기가 비행기 운항을 방해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은 연방 항공국에 서한을 보내 승객들이 태블릿이나 전자책, 스마트폰을 더 많이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맥카스킬(McCastkill) 상원의원도 전자기기를 금지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이를 수정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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