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 한 해 재산피해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는 대규모 기상재해가 모두 11차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그 횟수는 14차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각각 1천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남긴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와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대형 가뭄 탓에 총 피해액은 지난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11차례 기상재해 가운데 돌풍과 호우가 7번, 허리케인이 2번, 가뭄과 산불이 1번씩 있었습니다. NOAA는 올해 피해액의 총합을 여전히 집계하고 있습니다. 1930년 미국 건조지대 가뭄 이후 최악의 가뭄으로 평가되는 이번 가뭄의 경우 아직도 계속되고 있을 뿐더러 샌디의 정확한 피해 집계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2012년의 기상재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갔던 2005년을 제외하면 1980년 이후 미국에 가장 큰 재산피해를 남긴 것으로 확실시됩니다. 11차례 기상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34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 이는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토네이도가 올해는 가뭄 탓에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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