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社가 미국 내 체인점 주인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문을 열라는 거죠. 이유도 간단합니다.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는 겁니다. $5,500 정도 매출이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미국 맥도날드 가게 가운데 10%정도가 직영점이고, 나머지 90%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문을 열거나 닫는 건 전적으로 체인점 주인 마음이지만 맥도날드는 지난 추수감사절에 가게를 연 곳은 기대 이상의 높은 매출을 올렸다며 주인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보다 올해 문을 연 맥도날드 가게는 6천여 곳이 더 많았습니다. 매출도 3천 6백만 달러 더 늘었죠. 월마트나 타겟 등 대형마트들은 명절에 문을 여는 문제 때문에 노동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지만 올해도 매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월마트는 초당 5천 개씩 상품을 팔아치웠죠. 외식업계는 대형마트들처럼 노동자들의 집단적인 저항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휴일과 명절이 점점 잠식되어 간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늘릴 수 있다면 그만큼의 보수를 주고 종업원의 불만은 상쇄하더라도 가게 문을 열겠다는 고용주들이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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