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른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 사람의 모습이나 다른 세세한 것들은 기억나지만 이름만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뇌가 사실들을 어떻게 기억하는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관련된 사실들을 하나로 묶어서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1주일 전의 저녁식사의 경우, 당신은 음식을 두고 앉아있는 당신의 모습부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평범한 식사였는지 또는 특별한 저녁이었는지를 기억합니다. 단지 우리의 두뇌는 영상을 틀듯이 과거의 모든 요소를 되살리지는 못합니다.
기억이 되살아나는 동안, 빠져있던 하나 하나가 적당히 그럴듯한 것들로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그 때 친한 친구와 있었다면, 그와 평소에 자주 먹던 음식을 그 때도 먹고 있었다고 결론 내립니다. 이렇게 한가지가 다른 한 가지의 신호가 되는 방식으로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우리가 기억을 전적으로 믿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이것이 다른 것과 달리 임의적이라는 점입니다. 그 사람의 딸이 내 딸과 친구라는 사실은 그 사람이 사는 동네, 그 사람의 직업등으로 확장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이름만은 다른사실들로부터 추측할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은 조금씩 약해지고, 이름은 사람들이 잊어버리기 쉬운 첫번째 것입니다.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등의 방법을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누구나 이름을 잘 기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을 때,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할 때 그럴수도 있다는 여유를 가지는 것일 겁니다. (Scientific American)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View Comments
재밌게 읽었어요 감사^^
네, 저도 재미있더군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