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나노레터지에는 DNA 7가닥을 실리콘 기둥에 걸치게 하여 투과전자현미경(TEM)으로 찍은 연구와 사진이 실렸습니다. 이 사진에는 DNA의 나선모양이 부분적으로 드러나 있었고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뉴 사이언티스트 등의 여러 언론은 “최초로 DNA 이중나선의 모습이 사진에 담겼으며, 이 새로운 영상 기술은 DNA가 단백질 및 RNA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할 것이다”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가디언의 스티븐 커리는 위의 기사들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여러 언론들이 처음으로 DNA의 사진을 찍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간단하게 “electron micrograph DNA”를 구글에 검색해보면 DNA를 찍은 수많은 전자현미경 사진이 나옵니다. 이번 연구는 그들이 DNA를 실리콘 기둥사이에 걸치고 수분을 완전히 증발시켜 고해상도의 사진을 얻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한편 어떤 언론은 이것이 하나의 DNA 가닥이라고 했으나 논문에는 이미 이것이 DNA 7가닥이 뭉쳐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언론에서는 앞으로 DNA의 상호작용 역시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이 사진이 수분을 증발시켜 얻은 것이고, 또 7가닥을 뭉쳐야만 끊어지지 않고 기둥 사이에 걸쳐지기 때문에 이 기술로는 그런 상호작용을 관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미 60년전에 X-ray를 이용해 과학자들은 보다 자세한 DNA의 구조를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수학적인 해석이 필요한 X-ray 사진 대신 우리의 눈으로 그 모양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데 있습니다. 한편, 사진에 찍힌 톱니의 깊이는 그들의 제시한 모델보다 깊어 보이고, 이 부분은 추가적인 해석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위의 작은 소동은 과학연구의 결과를 대중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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