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의 유명 선거 블로그인 FiveThirtyEight을 운영중인 네이트 실버(Nate Silver)는 뉴욕시 브룩클린에 살고 있습니다. 브룩클린 지역은 올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무려 81%의 지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높은 오바마 지지율을 보인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입니다. 이곳에서 오바마는 84%의 지지율을 얻었고 롬니는 13%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2008년에 비해 오바마 지지율은 더 높아졌습니다. 뉴욕시 주변 롱아일랜드나 뉴저지가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쟁적인 위치에 있는 것과 달리 실리콘 밸리를 기반으로 하는 샌프란시스코 주변의 베이 지역(Bay Area)은 모두 오바마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습니다. 베이지역의 9개 카운티에서 오바마는 모두 승리를 했는데 롬니에 25% 앞섰던 나파 카운티부터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카운티의 지지율 차이는 무려 71%나 됐습니다. 실리콘 밸리가 속한 산타 클라라 카운티에서 지지율 차이는 42% 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오바마는 롬니에 22% 앞섰지만 베이 지역에서는 두 배 이상인 49% 이상 앞섰습니다. 이는 2000년 앨 고어의 34% 격차, 1992년 빌 클린터의 31% 격차보다더 훨씬 큰 수치입니다. 투표율 뿐만 아니라 베이 지역의 오바마 지지가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실리콘 밸리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기술력을 캠페인에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방선거위원회(FEC)의 선거자금 기부 데이터에 의하면 구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오바마 캠프에 총 72만 달러를 기부한 반면 롬니 캠프에 기부한 돈은 2만 5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는 구글 직원들이 후보자에 기부한 돈의 97%가 오바마에 쏠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플 직원들은 91%, eBay 직원들은 89%,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기부금의 81%를 오바마 캠프에 보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오바마에 대한 지지는 오바마 캠프가 투표율이나 선거 자금을 높이기 위해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롬니 캠프보다 우월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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