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美, 대학 등록금은 올랐지만 등록금 부담에 별 변화가 없는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는 것이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명목 등록금만 보면 이는 사실입니다. 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자료에 따르면 1978년 이후 대학 등록금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3배나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등록금 상승을 주도한 것은 건강 보험과 과학 교육을 위한 연구실과 예술 교육을 위한 스튜디오 비용이었습니다. 하지만 College Board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실질 등록금 상승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 보다 훨씬 적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등록금 부담 측면에서도 부담감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대학들이 부모의 소득에 따라서 등록금을 차별화 하고 저소득 학생들에게 학비 지원을 대폭 늘렸기 때문입니다. 부유한 학부모의 경우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비용은 그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중산층 학부모의 경우는 실질 등록금 부담은 지난 20년간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저소득 가정은 장학금과 같은 학비 지원이 늘어서 오히려 대학을 보내는 것이 과거보다 쉬워졌습니다. 4년제 공립대학의 경우 한해 등록금과 생활비로 들어가는 명목 비용은 1992년 3,810달러였던 것이 2012년에는 8,660달러로 12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증가폭인 4,850달러의 80%는 고소득 가정에 더 많은 학비를 요구했기 때문에 증가한 것입니다. 실제 가격 상승은 990달러에 불과합니다. 4년제 사립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1992년과 2012년 사이에 명목 학비와 생활비는 1년에 12,020 달러가 더 들어가는데 이 중 72% 역시 소득에 따른 등록금 차별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대부분의 학부생들이 등록금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1년 학비가 54,496달러이지만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받는 장학금은 41,000달러에 달합니다. (Bloomberg)

미국 명목 등록금, 실질 등록금 부담 상승률

원문보기

arendt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