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많은 나라의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일제히 빠지던 시절, 독일의 집값은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유로존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독일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도, 침체도 없이 적당한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베를린, 뮌헨, 함부르크, 쾰른 등 대도시의 집값 오름폭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독일 7대 도시 부동산 가격은 9% 올랐고, 올해 예상 상승폭은 11%로 더 높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면서 유로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고, 독일의 중산층, 부유층 뿐 아니라 러시아와 룩셈부르크 펀드 등 외국 자본들도 독일의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독일 중앙은행은 아직 느긋한 입장입니다. 대출 한도를 부동산 가격 대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법 등 가동할 수 있는 대책이 여러 가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소형 은행들의 경우 대출의 50%가 모기지 대출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경우 여파가 금융시장으로 미칠 확률이 높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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