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자기 꼬리를 쫓는 개: 강박증(OCD)의 가능성

독일 셰퍼드가 자신의 꼬리를 끝없이 쫓는모습과 불독이 보이지 않는 파리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은 주인에게는 매우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런 즉흥적 행동들이 강박증(obsessive-compulsive disorder-OCD)의 증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증상들은 특정 품종(breed)에 더 흔하며 이는 유전적 요소가 있음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헬싱키대학에서 개의 유전자를 연구하는 한느 로히는 지난 7월 PLOS ONE에 개들의 충동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는 핀란드의 368명의 애완견 주인에게 개들의 행동에 대한 자세한 설문조사를 하였고, 181마리의 개의 혈액샘플을 구했습니다.

“개들의 특정 행동은 강박증을 가진 인간의 행동과 매우 유사합니다. 개의 강박증도 인간과 같이 성적 성숙에 도달하기 전에 시작됩니다. 어떤 개는 평생 한 두번의 강박증을 겪는 반면, 어떤 개는 하루 종일 어떤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형제들은 같은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호주 랜드윅 신경정신의학연구소의 소장인 퍼민더 사크뎁은 꼬리쫓기가 강박증이라는 의견에 반대합니다.

“강박증에 걸린 인간은 동물과 달리 자신의 행동을 인식하며 이것을 조절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꼬리 쫓기와 같은 반복적인 행동은 강박증보다는 자폐증에 걸린 인간과 더욱 비슷합니다.”

(Scientific American)

원문 보기

veritaholic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