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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피아 경제, 음지에서 양지로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은 최근 남부 레지오 칼라브리아 시의회가 해산하자 마자 밀라노가 속해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 주 주택협회장을 체포했습니다. 칼라브리아 출신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Ndrangheta)로부터 뇌물을 받고 보조금을 지급한 혐의입니다. 밀라노 검찰이 지난 2년 동안 마피아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이나 회사를 몰수한 사례만 37번. 마피아는 더 이상 이탈리아 남부지방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기 침체 속에 특히 건설업을 중심으로 부실 회사들을 인수해 가며 경제수도 밀라노에서도 어느덧 마피아 자본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앞두고 대형 건설사업들이 잇따라 입찰되면서 몰려드는 건설 자본들의 상당수가 마피아에 연루돼 있습니다. 마피아 자본이 사들인 회사들은 대개 노동법이나 안전 관련 법규를 지키기 보다는 이권을 따내기 위해 관리들을 매수하고 거기에 든 돈을 탈세로 보전하는 식으로 운영됩니다.지역 상공인연합회는 보다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법조계나 금융계가 마피아 문제를 지금처럼 남의 일로 여기는 한 마피아 경제는 점점 더 자라날 것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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