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캠프는 IT 기술과 유권자 데이터를 접목해 특정 유권자 계층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타겟팅(Targeting, 맞춤형 전략)이라고 알려진 이 전략은 Kantar Media/ CMAG 그룹이 계발한 “the Optimiz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TV 광고를 내보낼 때 언제,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할 지 결정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바마 캠프는 오랜 기간 유권자들의 정보를 모아 왔습니다. 시민들이 등록한 이메일 주소나 페이스북 상의 정보, 유세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를 선거 데이터베이스에 모은 뒤 모든 유권자들을 오바마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순위를 매깁니다. 그런 다음 오바마에게 투표를 할 수도 있는 (Likely) 유권자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부동층(Undecided) 유권자들이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TV 프로그램을 찾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니엘슨 미디어 리서치 데이터 뿐만 아니라 훨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셋톱 케이블 박스(디지털 텔레비전 신호를 일반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도록 전환하는 장치)의 정보를 이용해 누가 어떤 프로그램을 보는지, 또 어떤 광고를 보는지에 대한 정보를 모았습니다. 특히 결정을 늦게 하는 유권자들일수록 뉴스와 같이 선거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이 분류의 유권자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내는 건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전통적으로 광고주들은 65세 이상의 시청자를 공략할 때는 저녁 7시에 방송되는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Jeopardy) 앞 뒤로 광고를 넣고, 18~49세의 평균적인 수입의 여성 유권자를 공략할 때는 그레이즈 아나토미(Grey’s Anatomy)와 같은 드라마에 광고를 넣었습니다. 공식처럼 굳어진 이 방식을 롬니 캠프는 그대로 따랐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캠페인 관계자들은 더 상세한 정보를 모아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부동층 유권자들이 주로 옛날에 했던 방송을 다시 틀어주는 TV Land와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늦은 밤에 하는 코미디 쇼인 “Late Night With Jimmy Fellon”과 같은 쇼를 즐겨 본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쇼에 출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캠프는 늦은 밤에도 이 프로그램들 앞뒤로 많은 정치 광고를 틀었습니다. 오바마에게 가장 중요한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광고를 전달한 셈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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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블로그를 보고 감동 중입니다. 매일 들어와 읽고 있어요. 하나 바램이라면 조금 더 기사요약이 자세했으면 좋겠습니다.
Anonymous 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 부분은 사실 저희 웹사이트 성격의 핵심에 해당하는 문제라 저희들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희들이 처음 시작했던 7-8월에 들어와 보셨거나, 지금 과거의 기사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 저희들의 생각은 스마트폰에 맞는, 외신기사의 요약이었습니다. 즉, 스마트폰의 한페이지 정도 길이로 요약을 한다는 것이었구요. 1분 내에 읽을 수 있도록, 무리해서라도 100단어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그러나 차츰 사이트가 안정화되면서, 그리고 미국대선을 전후해서 각자 조금씩 더 자세한, 저 같은 경우 과학기사에서도, 더 긴 내용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너무 긴 기사는 피로감을 주지나 않을까 고민중입니다.
사실 결국 어느 순간에는, 짧은 요약을 원하는 분들과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들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또는 저희가 두 가지를 다 준비하고 선택하실 수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위의 기사는 280단어 입니다. 여전히 제 생각에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읽기에는 조금 길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저희가 처음 요약을 할 때 했던 이야기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결국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은 원문을 보지 않을까, 그래서 원문을 링크하는 것이구요.
또 좋은 의견을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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