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네덜란드에서 극우정당의 입지는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의 유럽에 극렬히 반대하고 이민자에 대한 엄격한 단속을 주장하며, 마약과 동성애 문제 등에 개방적인 사회적 전통을 바꾸려 애를 써 왔습니다. 결국 우파 연정에서 극우 정당이 탈퇴하면서 지난 9월 총선이 치러졌고, 그 결과 지난 주 중도 좌-우 정당의 연립정부가 탄생했습니다. 중도우파 자유민주국민당(VVD)의 뤼테 총리와 중도좌파 노동당의 삼솜 당수는 핵심 정책을 하나씩 양보하는 빅딜에 합의했습니다. VVD는 주택담보 대출 이자에 대한 세금공제를 제한하기로 했고, 노동당은 소득세율을 52%에서 49%로 낮추는 데 합의했습니다. 총리는 뤼테가 그대로 맡는 대신 노동당은 재무장관, 외교장관 자리를 얻었습니다. 극우정당의 득세를 우려하던 국민들은 네덜란드의 “노사 합의 정신이 부활했다”며 일단 연정 구성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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