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독 미디어들의 대형 오보가 많은 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CNN과 Fox 방송국은 미국 연방 대법원이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해 처음에 위헌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선거 개표방송을 앞두고 방송국들은 전략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가 박빙으로 예상되면서 2000년에 민주당의 고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잘못 발표한 것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발표하는 것보다 정확히 발표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입니다. 주요 방송국들은 통계 분석가들을 고용해 출구조사와 과거 선거 데이터를 토대로 선거 결과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 ABC, CBS, CNN, Fox, NBC, AP는 콘소시엄을 구성해서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콘소시엄을 담당하고 있는 Edision Research는 조기 투표를 통해 선거 당일 전에 투표를 하는 사람이 40%에 육박하면서 출구조사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고 출구조사는 19개 주에서만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2008년에 비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 먼저 결과를 발표하는 일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방송사들은 통상 미국 서부에 있는 주들이 투표를 마치기 전까지 승자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동부 시각으로 밤 11시가 넘어야 최종 승자를 발표해 왔습니다. 각 방송사들은 간판 앵커들을 개표방송 앵커로 내세울 예정입니다. 지상파 3사의 앵커를 살펴보면 NBC의 경우는 4년 전에도 개표방송을 담당했던 브라이언 윌리엄스(Brian Williams), ABC는 다이앤 쏘이어(Diane Sawyer)와 조지 스테파노풀로스(George Stephanopoulos)가 진행을 하고, CBS에서 ABC로 옮긴 스타 앵커 케이티 커릭(Katie Couric)이 소셜 미디어에서의 반응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반응을 지상파 방송에서 알리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입니다. CBS의 경우는 스콧 펠리(Scott Pelley)가 진행을 담당합니다. (NYT + Huff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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