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紙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우리나라 대선 상황을 짤막하게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지면의 제한도 있을 테고, 한국 대선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미치는 중요성이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각국의 국내정치 분석기사들은 늘 피상적인 ‘겉핥기’에 그친다는 아쉬움이 이번에도 듭니다. 포인트만 짚어보겠습니다.
–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 모두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책’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선명하게 부각되지 않는다. (기사 제목도 “Three-legged race(2인 3각 달리기)”입니다.
– 박정희는 military strongman(지난 여름 기사에서는 dictator라고 썼습니다).
– “경제민주화의 선구자”라는 김종인을 내세웠지만,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개혁의지는 빈약해 보인다.
– 한국 국민들은 좋든 싫든 문재인을 노무현과 결부시켜 생각한다.
– 안철수는 decent(근사하고), telegenic(TV에 어울리는, 화면발 좋은) 기업가이자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단일화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고, 단일화 되더라도 50세 이상 유권자가 사상 처음으로 40세 이하 유권자보다 많은 상황에서 박근혜의 공고한 보수표를 넘어서는 건 만만찮은 도전이 될 것이다. (Economist)
–> 대선 정국을 좌우하는 중요하고 결정적인 정책적 쟁점이 있었다면, Economist 입장에서도 더 알차게 훑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예전 지방선거 당시 무상급식이 그랬던 것처럼, 이슈를 설정하고 사회적인 논의에 불을 지피는 것도 정당이 해야 할 일이고 정치의 역할인데, 과거사를 도무지 털고 갈 수 없는 박근혜라는 인물과, 단일화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야권의 두 후보의 셈법에만 관심이 쏠리다 보니 정책 논쟁이 지나치게 없는 상황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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