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bensort Vielfalt(다양한 주거공간)”는 베를린 서쪽에 최근 600만 유로(85억 원)를 들여 완성된 주거 공동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 성적 소수자)의 전용 주거공간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습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독일의 동성애자나 성적 소수자들은 오랜 시간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고통받아 왔습니다. 나치가 정권을 장악하던 시절에는 직접적인 박해를 받기도 했죠. 동성끼리 성교를 법적으로 금지했던 이른바 ‘175조(paragraph 175)’는 1994년이 되어서야 폐지됐습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Marco Pulver 씨는 “성적 정체성을 억지로 숨기지 않아도 되는 환경 자체가 억눌려 왔던 성적 소수자들에게는 평생의 소망이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공동체에 모여든 사람들은 젊었을 때 박해를 받았던 노인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편견 없는 공동체를 찾아 다양한 연령대의 성적 소수자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대기명단은 어느덧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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