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세계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⑪ 사회문화 정책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열한 번째 이슈는 “사회문화 정책”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동성결혼, 낙태 등 사회적 문제에 진보적이고 전향적인 의견을 갖고 있었지만 보수층의 결집을 우려해 이를 드러내는 대신 경제 이슈에 집중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오로지 경제에 올인하는 동안 낙태나 동성결혼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티파티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공화당의 사회 이슈를 장악해버렸습니다.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 가운데 일부는 낙태를 하려는 여성들에게 강제로 자궁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주 법을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롬니를 “여성인권 파괴자”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피임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이 여성의 유방암 검사비용이나 피임 치료를 공짜로 지원하도록 명시했는데, 공화당은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학교에도 이를 적용하는 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 사이의 임금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이른바 Lilly Ledbetter Act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 처음 서명한 법안입니다.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이 법안에 반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랜 기간 고심한 끝에 공식적으로 동성애 결혼을 지지했지만 공화당은 결혼보호법(DOMA)를 강화해서라도 동성애자들의 결혼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원문보기

ingppoo

뉴스페퍼민트에서 주로 세계, 스포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Recent Posts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 사람이 트럼프의 미래일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지표나 역사적 사례, 본보기가 있다면 어떤 게…

2 시간 ago

[뉴페@스프] “돈 때문이 아니다” 최고 부자들이 트럼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는 이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백신 음모론자’가 미국 보건 수장 되다… “인신공격은 답 아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불가피한 인물도 다수 지명된…

3 일 ago

[뉴페@스프] “레드라인 순식간에 넘었다”… 삐삐 폭탄이 다시 불러온 ‘공포의 계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뉴페@스프] 사람들이 끌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름 결정론’ 따져보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예스맨의 절대 충성’ 원하는 트럼프…단 하나의 해답 “귀를 열어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준 이들로, 기존 공화당원들…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