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골드만삭스는 단순한 투자자를 노렸다”

지난 3월 뉴욕타임즈에 “내가 골드만삭스를 그만두는 이유”라는 기고문을 쓴 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을 그만둔 그렉 스미스(Greg Smith) 씨가 미국 CBS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기고문과 같은 제목으로 최근 책을 낸 스미스 씨는 “골드만 삭스는 단순한 투자자들을 봉으로 만들어 부당한 이익을 착복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가능한 한 복잡한 금융상품을 고안해낸 뒤에 상품의 특성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는 투자자들을 잡아 팔면 능력 있는 직원 소리를 들었어요.”

“런던지점에 간 첫 주에 만난 어떤 25살쯤 됐을 동료직원은 방금 전에 어떤 멍청한(muppet) 투자자한테 상품을 하나 팔고 왔는데 그 사람이 수백만 달러 손해를 보는 장사인 줄도 모르고 덥썩 투자를 결정했다며 낄낄댔죠. 저는 뭔가 이건 아닌데 싶었는데 옆에서 얘기를 듣던 간부도 히죽히죽 웃고 있더라고요.”

스미스 씨의 인터뷰와 출판으로 월스트리스 투자은행의 진실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 2010년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손해를 입힌 대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6백억 원의 추징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Guardian)

원문보기

ingppoo

뉴스페퍼민트에서 주로 세계, 스포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Recent Posts

[뉴페@스프] “나 땐 좋았어” 반복하는 트럼프, ‘경제’에 발목 잡히는 해리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시간 ago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