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과 2008년 미국 대선은 세대별로 지지하는 정당의 차이가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선거까지만 해도 지지 정당의 차이가 유권자의 나이나 세대별로 뚜렷하게 나뉘는 현상은 미국 선거에선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2000년 선거를 보면 18~29세 젊은이들 중 48%가, 65세 이상 유권자 중 50%가 민주당의 고어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1992년 선거를 보면 젊은 세대는 65세 이상의 노년 유권자들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오히려 낮았습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제 3 후보인 로스 페로(Ross Perot)가 젊은 세대 표를 가져간 탓도 있었지만 이른바 X세대로 불리던 젊은 유권자들은 대체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미국 현대 선거에서 나이와 지지 정당 사이에 가장 큰 상관관계가 나타난 선거는 1972년 민주당의 맥거번과 공화당의 닉슨이 맞붙은 선거였습니다. 2012년 대선에서는 세대에 따라 선호가 확실하게 다릅니다. 밀레니엄 세대 (Millennial voters)로 불리는 18~30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24%나 앞서 있는 반면 침묵의 세대(silent generation)라고 불리는 66~83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롬니 후보가 13% 앞서 있습니다. (Pew Research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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