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3년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수상처럼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금껏 이룬 업적보다 앞으로 이뤄야 할 과제가 더 많은 ‘살아있는 권력이’ 상을 받았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특히 유럽 내의 통합 반대론자들은 노벨상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결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럽통합은 모든 회원국의 경제적인 번영을 가져오는 데는 아직까지는 성공하지 못했고, 최근의 경제위기 이전에도 회원국들 사이의 빈부격차 문제를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20세기 말 발칸반도의 분쟁에 어설프게 개입해 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도 숨기고픈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노벨상 위원회는 더 긴 안목으로 지난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많은 전쟁으로 얼룩졌던 유럽에서 핵심국가들끼리의 전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낮은 상태이고, 남유럽과 구소련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는 데 유럽연합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Guardian)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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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황당한 결정이었던 것 같았어요 ㅎ 줄사람이
없으면 스킵해도 무방했을텐데요.
네, 그런 입장도 일리는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소 '뜬금없는' 세계시민주의의 입장에서 이번 결정을 아주 환영하고 지지하는 편입니다. ㅎㅎ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해야 할 게 더 많은 단체'에게 상을 준 것이 적잖은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노벨상은 분명 그간 쌓아온 업적을 기리는 것이어야 할 텐데, 앞으로 더 잘 하라는 격려 차원에서 상을 준다는 건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죠. 물론 EU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업적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오바마에게 노벨상이 억지스럽게 느껴졌듯이 이번 결정도 쉬이 수긍이 가질 않네요. 참고로 저는 EU의 전대미문의 실험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나의 유럽을 향해 달려 온 지난 시간은 남과 북의 통일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