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미국의 통신사들에게 중국의 양대 통신사인 Huawei, ZTE와 함께 사업을 하지 말라고 권고 했습니다. 위원회는 중국 통신사들이 미국에 진출하면 각종 민감한 사안에서 스파이로 쓰일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Huawei의 CEO는 영국 총리 공관에서 캐머론 총리의 환대를 받으며 영국에 20억 달러 이상 투자를 약속하는 계약을 맺고 있었습니다. 중국 통신 사업자들이 미국에서 홀대를 받는 것과 달리 유럽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스웨덴의 Ericsson 다음으로 큰 통신네트워크 장비회사인 Huawei의 2011년 총매출에서 미국 시장은 4%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유럽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2%나 됐습니다. 유럽에서의 판매도 전세계 판매 증가율의 2배인 26%였습니다. 영국은 그동안 안보 관련 이슈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조해 왔지만, 이번에는 미국 의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중국 통신사들과 현재의 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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