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축구팀 QPR의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는 10년 전 적자투성이의 항공사 하나를 인수해 에어 아시아(Air Asia)를 세웠습니다. 전세계 경제위기로 대부분 항공사들의 수익률이 떨어진 가운데, 에어 아시아의 탑승객은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으며 수익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에어아시아는 인도네시아의 바타비아 항공사를 인수해 국내선 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억 4천만 명의 인구가 1만 7천 개나 되는 섬에 흩어져 살아 비행기가 주 교통수단인 인도네시아의 시장성을 보고 투자를 감행한 겁니다. 에어아시아는 또 전일본항공(ANA)과도 제휴를 맺고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고,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확장을 거듭하다 보니 비행기 주문량도 세계 1등입니다. 유럽의 저가항공사들만큼 비행기표가 저렴하진 않지만, 가격 대비 우수한 서비스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 공항들의 비효율적인 규제와 세금 문제만 해결된다면 에어 아시아의 성공가도를 가로막을 악재는 당분간 없을 것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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