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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토론, 선거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10월 3일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는 2012년 대선의 첫 번째 후보자 토론이 열립니다. 열세에 있는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대선 토론을 발판 삼아 현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1960년에 TV 대선 토론이 도입된 이후로 토론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는 딱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1960년 대선 토론이 처음 도입된 해에 있었던 민주당의 케네디와 공화당의 닉슨 사이의 토론입니다. 젊고 잘 생긴 케네디 후보의 여유있고 자신감 넘치는 언변은 긴장한 닉슨의 초췌한 표정이나 외모와 극적인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여론조사에서 케네디는 마지막 토론 이후 4%P 앞서기 시작했고, 선거가 끝난 뒤 갤럽은 케네디의 승리에 대선 토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선 토론이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2000년 대선 토론입니다. 10월 3일 첫 토론회 전까지만 해도 당시 부통령이자 민주당 후보였던 고어는 공화당의 부시를 앞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어 후보가 토론 중에 몇 가지 사실관계를 잘못 언급한데다 잘난 체하고 참을성 없는 태도를 보이자 부시 캠프는 토론 이후 지속적으로 이 점을 부각시키면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세 차례 토론이 끝난 뒤 부시의 ‘호감도(Likability)’는 상승하기 시작했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1%P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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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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