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와 그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은행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달 초 노무라 그룹이 투자은행 업무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도이치방크와 바클레이 은행도 투자은행 업무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로 투자은행이 할 일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채권투자나 회사들의 인수합병, 채권발행 규모 자체가 줄었습니다. 투자은행의 시장규모 자체가 2,400억 달러(28조 원)로 2009년의 1/3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장외파생금융상품 등 투자은행들의 과도한 투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투자은행의 첫 번째 대응은 인력 감축입니다. 런던 금융가의 투자은행 종사자는 올해 말까지 1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은행 업무만 취급하는 은행이 줄어들고, 예금 신탁 업무와 소매금융 업무를 병행하는 유니버설 은행 형태가 다시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이런 형태의 은행이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자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은 재빨리 시중은행 지분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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