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영화 제작 기준을 35mm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디지털 영화 상영에 필요한 기자재들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소규모 극장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20세기 폭스사와 같은 대규모 영화 제작사들은 내년까지 모든 영화를 디지털화 하겠다고 공언했고, 1910년 이후 기준이 되어 온 35mm 필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디지털 영화의 도입은 기존 35mm 필름에 맞춰져 있던 스크린, 음향기기, 프로젝터 등을 전부 다 디지털에 맞게 새로 구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 개의 스크린을 구비한 대형 극장들은 대량 구매를 통해 적정한 가격에 디지털 기기로 전환할 수 있지만, 한두 개의 스크린을 가진 소극장들은 스크린 하나당 7만 달러(우리돈 8천만 원)가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극장 주인들에게 비용의 80%까지 보전해주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이 보조금은 장기간에 걸쳐 상영된 영화 수에 비례해서 지급되기 때문에 당장 기자재를 전환해야 하는 극장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에 있는 5,750개의 극장 중 현재 60% 정도가 디지털 기기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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