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스리랑카는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최근 스리랑카 해역에서 물고기를 잡는 인도 어부들에 대한 스리랑카 해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양국의 마찰이 어업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꽤 복잡합니다. 몇몇 기업형 저인망 어선들의 남획으로 이곳 어장에 물고기 자체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004년 쓰나미 이후 주민들에게 돌아갔던 성금과 지원금으로 사람들은 너도나도 작은 어선을 샀습니다. 한 동안은 스리랑카 해역에서 물고기를 잡아도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랜 내전에 시달린 스리랑카 정부가 인도 어부들을 신경 쓸 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내전이 종식된 뒤로 단속이 부쩍 강화됐습니다. 어부 100여 명이 단속에 목숨을 잃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대부분 문맹에 생계수단이 막막한 지역 어부들은 어쩔 수 없이 배를 타게 되는 겁니다. 양국 정부가 어업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문제가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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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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