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 협의체 G7이 연일 오르는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증산을 요구했습니다. G7은 OPEC이 지금처럼 사태를 방관할 경우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해 유가를 낮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G7은 지난해 리비아 사태 당시 한 차례 비축유를 방출해 효과를 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최근 유가상승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서방 국가들이 제재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데서 비롯됐습니다. 유가가 겉잡을 수 없이 오르면 이란 제재 때문이라는 여론이 커져 서방 국가들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이란으로부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가 대체 공급선을 찾지 못하자 다음달부터 이란산 원유를 다시 수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7 국가들은 효과적인 이란 제재와 유가 안정을 동시에 꾀하고 있는 겁니다. (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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