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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지난 반세기 동안 중도에서 보수로 우클릭

허리케인 아이잭의 영향으로 하루 미뤄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4년마다 개정되는 공화당의 당 강령도 예정대로 곧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난 1960년부터 지금까지 당 강령의 변천사를 분석해보면, 공화당은 중도 성향을 차차 버리고 보수적인 정당으로 변모해 왔습니다. 1976년 이전에는 ‘낙태’라는 단어가 당 강령에 아예 등장조차 하지 않았지만 현재 낙태 반대는 공화당의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입니다. 1980년대까지는 감세 논의도 당 강령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신앙이나 종교의 역할도 1990년대 이전에는 공화당에 아주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1970년대 공화당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지지했지만, 오늘날 공화당 내에서는 미국의 중안은행 격인 연준위(FED)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강한 군사력과 공산주의 척결을 주장하는 외교정책 기조만이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관성을 유지해 온 분야입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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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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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정당체제는 1960년대 civil right movement, 베트남 전쟁 등을 겪으며 급격한 변화를 맞이합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던 남부의 대농장 주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서고 북동부 지역과 캘리포니아등의 지역이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현재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기반이 모양을 갖추게 됩니다. 1960년 미국 대선 결과를 보면 캘리포니아는 공화당 후보인 닉슨을 지지한 반면 텍사스는 민주당 후보 케네디를 지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ElectoralCollege1960.svg
    하지만 1992년 선거에서는 남부의 많은 주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섰고 북동부와 캘리포니아가 민주당에 표를 준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ElectoralCollege1992.svg
    그러다가 현재처럼 견고하게 남부와 중부는 공화당,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 쪽은 민주당으로 지지세가 갖춰진 것은 2000년 선거부터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ElectoralCollege2000.svg

  • 잘 보았습니다. Abortion 에 대한 Wiki 를 잠깐 보니, 1973년 Roe vs Wade 이후로 미국의 모든 주는 낙태를 합법화 했군요. 이것은 대법원의 판결이므로 공화당의 강령에 낙태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자신들이 집권했을 때 낙태를 불법으로 바꾸기는 힘들 듯 한데, 혹시 부시 시절에 이런 법안을 제정하려는 노력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한편, 한국은 여전히 낙태가 불법으로 알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현실에 맞게 고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네 정확한 지적이세요. 연방 수준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는 결정은 대법원의 결정이기 때문에 공화당의 1992년부터 당 강령에서 대법관 임명권을 가질 기회가 있으면 "낙태를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대법관을 임명하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연방 차원에서는 Roe v. Wade 판결을 뒤집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미시시피와 같은 몇 몇 주들에서는 낙태 시술을 하는 병원에 많은 규제를 가하는 방식으로 병원 운영을 어렵게 만들어서 실질적으로 낙태를 막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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