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있는 산딸기는 모두 공공의 재산입니다. 땅 주인이 엄연히 있는 곳이라도 산딸기만큼은 줍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딸기 수요는 빠르게 늘어났지만, 산딸기를 팔겠다는 스웨덴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자연스레 외국인 노동자들, 특히 태국인들이 산딸기를 따려고 스웨덴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올해 스웨덴 정부가 지금까지 발급한 임시 취업비자는 모두 5,700개. 전부 산딸기를 따러 온 태국인들의 몫이었습니다. 문제는 태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입니다. 비자를 받은 석 달 동안 물도 잘 나오지 않는 비위생적인 숙소에서 새우잠을 자가며 열심히 산딸기를 찾아다녀도 비행기값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자 스웨덴 내에서 유통되는 산딸기에 공정무역 상표를 붙여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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