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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당신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

뉴욕타임스는 당신에 대해 더 알기를 원합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독자들에게 연락처, 온라인 계정들, 직업, 인종, 정치적 성향, 흥미 등을 답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신의 흥미나 취미는 무엇인가요?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예: 사진, 단거리 철인 3종, 수필 작성, 낱말 퍼즐 풀기, 사냥.” “단체나 소속을 적어주세요. 예로, 당신은 특정 시민 단체나 동업 조합에 가입되어 있나요? 어떤 학교를 졸업했나요?”)

최근 타임스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편집장과 디지털 전환 편집장은 트위터에 “우리의 뉴스 보도를 도와주세요”라는 다소 순수하게 보이는 헤드라인과 함께 이 계획에 대해 올렸습니다.

독자가 가지고 있는 시각 관점은 기자들의 뉴스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있습니다. 올해 우리는 뉴스에 독자들의 경험을 포함하고, 당신의 목소리를 기사에 추가하기를 원합니다…우리는 당신이 미래 보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아래 질문들은 어떤 종류의 기사를 당신이 도울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을 돕습니다. 대답에 기초해 기자들은 당신에게 연락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보는 오직 언론 보도를 위해서만 사용될 것입니다.”

이는 타임스의 광고 부서가 페이스북 프로파일 링크나 이메일 주소를 단거리 철인 3종경기에 참여하는 사람의 뉴스레터에 런닝화와 물안경 광고를 넣는 데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구체적인 연락처”)를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공개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변인은 독자들이 제출한 대답을 기자들이 인터랙티브 뉴스팀과 독자 센터와 함께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임스는 항상 어떻게 독자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해 실험합니다.” (저 역시 위 질문이 있는 서식을 작성했습니다. 제 종교와 언론사의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지만요.)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구독자 가입에서 큰 성공을 성취해왔습니다. 디지털 구독자 집단은 아마도 잠재적인 출처가 될 수 있는 꽤 많은 사람을 포함하고 있겠죠. (물론 타임스 구독자들 – 더 돈이 많고,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더 진보적인 – 이 전형적인 샘플은 아닙니다.) 또한, 이는 독자들이 언론사의 보도 책임성과 과정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찾는다는 신호입니다. 타임스의 2020년 혁신 보고서는 아래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보도의 중요한 부분이어야만 합니다.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감정인 인게이지먼트 보다 충성스러운 독자를 만들어낼 있는 것은 없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독자들은 하나의 공동체라고 있습니다…독자들에게 우리의 플랫폼에 시간을 투자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충성심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만들어냅니다. 네트워크 효과는 모든 성공적인 신생기업의 성장 동력이죠. 페이스북이 아주 좋은 예입니다. 현재 타임스에서 얻는 독자가 개별적으로 얻는 경험은 독자의 친구, 친척, 동료가 타임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흥미롭거나 가치 있지는 않습니다. 이는 바뀌어야만 합니다.”  

타임스가 이 분야의 선구자는 아닙니다. 니만저널리즘연구소는 2012년 미국 공공 미디어(American Public Media)에서 9년째 운영 중인 퍼블릭 인사이트 네트워크(Public Insight Network, PIN)에 대해 쓴 바 있습니다. 오늘날 PIN은 KPCC, 마켓플레이스, 미네소타 공영 라디오 같은 언론사에 통찰을 제공하는 233,262 출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임스는 밀레니얼 세대의 복음주의 전파와 복음주의 정치, 예루살렘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보도에서 독자의 반응이 들어있는 저널리즘을 강조합니다. PIN은 공공 미디어 기관이 “로스엔젤레스 사람이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12가지 방법”과 미네소타에 있는 10,000개의 호수 중 “무엇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호수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지” 등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돕습니다.

독일의 크라우드펀딩 디지털 잡지 크라우트리포터(Krautreporter) 또한 사용자에게 기자가 데이터베이스에서 전문가를 찾아내는 것을 돕는 프로파일을 만들기를 요청합니다. 물론 뉴욕 타임스의 20개 질문과 비교하면 크라우트리포터는 오직 5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바라지만요.

(니만저널리즘연구소, Christine Schmidt)

원문링크

jisu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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