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밤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선거에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러시아와 공모했다고 고발했습니다. 그는 “힐러리, 민주당, 러시아 간에 공모가 있었다.”고 말하며 이런 “공모”가 더 많이 존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언제나처럼 군중은 “그녀를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죠.
이 주장은 이미 틀렸음이 밝혀진 러시아 수사에 관한 터무니 없고, 난해한 이론에 기초해 있습니다. 하지만 NBC 뉴스의 트위터 계정이 이를 어떻게 다뤘는지 보세요: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러시아와 공모해 2016년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고발했다. nbcnews.to/2CCoYBo”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오른 후 5천 개 이상의 잘못되고, 진실을 호도하는 진술을 만들어냈음에도 주요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피드는 계속해서 그의 거짓말을 정치적 혈류에 주입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그의 진술이 단지 거짓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채로 말이죠.
네, NBC의 기사는 물론 이 새로운 거짓말이 “증거 부족”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셜미디어 피드 자체가 트럼프의 거짓말 홍수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미디어 기관의 심각한 제도적 실패를 대변합니다. 브라이언 버틀러는 이는 “세계가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라고 말했죠.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전문가들의 절망적인 실패”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글렌 케슬러는 수요일 USA투데이가 “거의 모든 문장이 거짓을 담고 있는” 트럼프의 글을 보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 이 모든 문장은 수정 없이 보도됐죠. USA 투데이의 계정은 그의 거짓과 왜곡을 퍼트리는 여러 트윗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사실 누가 단 하나의 트윗에 신경을 쓰겠어요? 하지만 이 작은 트윗은 모여 잘못된 정보를 마구 쏟아내는 아마존강이 됩니다. 곧 발간될 저의 책 “언 언시빌 워(An Uncivil War)”의 “허위 정보 국가” 챕터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래는 챕터의 부분을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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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치적 시점에서 이는 다소 역설적이죠: 언론사가 독자들에게 트럼프의 거짓된 주장을 거짓이라고 말하지 않거나, 진실을 같이 보도된 여러 기사에 묻어버리며, 트럼프가 “가짜 뉴스”라고 조롱하는 언론사는 스스로 가짜 뉴스를 트위터와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널리 퍼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짜뉴스는 트럼프가 만들어내죠.
트럼프처럼 거짓을 많이,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사기꾼들이 –본능적이든, 의식해서든–소셜미디어나 모바일 기기에서 뉴스를 읽는 대부분 사람이 헤드라인이나 트윗 이상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뉴스의 헤드라인이나 뉴스 피드에서 증폭될 수 있는 거짓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변화하는 정보 환경에서 그를 돕는다고 생각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수동적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 시대에서 헤드라인의 중요성은 훨씬 더 크다.”고 버즈피드 뉴스 편집장인 크레이그 실버맨은 제게 말했죠. 온라인 공간에서 성장한 버즈피드는 다른 곳보다 빠르게 거짓 정보가 주는 위험을 이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실버맨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주로 기사의 헤드라인을 읽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아래와 같이 덧붙입니다. “언론사가 거짓과 사람들을 호도하는 정보를 포함한 주장을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말하는 것은 거짓 정보를 퍼트리는 행동과 다르지 않다. 소셜 미디어는 이 불길에 기름을 붓는다.”
최근 기간 문제가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중요한 통찰입니다. 기존 기자와 언론사는 여전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해당 정보가 사실이 아님을 알려주지 않은 채로 정치인의 거짓되고 수상쩍거나, 증거가 없는 주장을 사람들에게 주목시키는 언론사 페이지의 헤드라인을 보죠. (만약 있다면) 제대로 된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기사를 매우 자세히 읽어야 합니다.
거대한 문제의 핵심은 많은 언론사의 편집자와 텔레비전 프로듀서가 그들이 트윗이나 헤드라인에서 격렬하고 두드러지게 트럼프의 거짓을 말할 경우 객관성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에 대해 두려워하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편집자들은 “거짓”이라는 단어가 트럼프가 사람들을 호도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이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죠.
하지만 이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게임을 조작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누구도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지를 밝혀낼 수 없죠. 이 주장은 그가 망상에 빠졌거나 정보가 없었을 뿐이라고 반박될 수 있습니다. 해당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졌음에도 계속해서 이를 반복해서 말한다면 트럼프는 분명 의도적으로 거짓을 말하는 것입니다; 언론사가 이에 대해 말하지 않는 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보도하는 데 실패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는 독자와 시청자를 단지 단순한 한 개의 사안에 대해서만 호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그들이 사악하고 의도적인 트럼프의 캠페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죠. 결과적으로 사람들 간 무엇이 사실인지에 대한 동의의 가능성과 유권자에게 정보를 주어야 하는 뉴스 미디어의 제도적 기능은 사라집니다. 현재의 보도 기준은 트럼프가 진실에 가하는 도전의 정도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미디어는 트럼프가 관습적으로 말하거나 단순한 무능함에 기초한 거짓을 그저 묘사하며 결과적으로 진실 호도에 기여하고 있죠.
더 폭넓은 도전
트럼프 임기 초기, 미디어 비평가 제이 로젠은 트럼프가 반복하는 거짓말들이 민주주의 제도 내에서 미디어가 수행하는 주요한 기능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변화하는 정보 기술에 의해 방조 되고 있죠. 로젠은 뉴스 미디어의 자유로운 민주적인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미디어 종사자가 트럼프의 거짓말이 큰 위협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미국 저널리즘은 1960년대 후기와 1970년대 초기에 이런 시기를 거친 바 있습니다. 저널리즘은 연방 정부와 대중 매체의 성장 같은 문화적, 정치적 변화의 융합; 정보 공개법과 같은 혁신을 통해 증가한 의회의 투명성; 워터게이트 사건이나 베트남전을 둘러싼 거대한 거짓들을 거치며 시험받았죠.
미디어 학자 마이클 셧슨이 말했듯이 이에 기자와 언론사는 더 자세히 살피고, 분석하고, 권력자에게 공격적으로 맞서도록 적응했습니다. 셧슨은 미국 사회와 정치적 문화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회의와 비판적인 경향”이 저널리즘에 들어왔다고 덧붙였죠.
실제로 주요 기자들은 현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들이 변해야 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CNN 기자 브라이언 스텔터가 발표한 언론사 내 소식지는 최근 트럼프의 거짓을 언론이 보도하고 반복하며 “피해”를 악화시키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더 많은 자기 성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세대 전에 펼쳐진 것과 비슷한 전환의 가운데에 있을지 모릅니다. 뉴스 미디어는 여전히 제도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고, 변화에 적응할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나 아렌트가 1967년의 유명한 에세이 “진실과 정치”에서 말했듯이, 언론이 적응을 위해 변화했던 지난 기간 동안 정치와 사실에 기반을 둔 진실은 “서로 앙숙”에 가까웠습니다.
트럼프의 등장 이후 이 두 단어 간 관계는 특히 더 좋지 않죠. 아마도 우리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쳐 나갈 것입니다. 아렌트가 말했듯이, 우리는 “진실은 정치 안에서 취약하고, 진실이 살아남을지에 대해서는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Greg Sar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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