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제

한국과 중국 제품에 대해 무역장벽을 높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두 번째 해는 관세를 부과해 무역장벽을 높이는 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과정 중에 공약했던, ‘미국 우선 정책(America First)’을 실현하려는 것입니다. 관세가 목표로 삼는 제품은 중국산 태양전지판과 한국산 세탁기를 비롯해 아시아에서 제조된 제품들입니다. 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미국 회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미국 통상대표부의 로버트 라이치허는 회견문에서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노동자, 농민, 목장, 사업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탁기는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며, 태양전지 모듈에는 30%까지 관세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관세는 매년 줄어들 예정입니다. 선비아사와 솔라월드 어메리카가 태양전지판 관세를 청원했고, 세탁기 관세 청원은 월풀사가 요청했습니다. 한국회사인 삼성전자와 LG 전자와 경쟁하는 월풀의 주가는 약 3% 상승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 내외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자유 시장을 지지하는 경제학자들은 이번 결정을 비난하면서 높아진 관세에 대한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제조업이 주요산업인 오하이오 주의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인 쉐로드 브라운은 무역장벽을 높이는 결정에 찬성합니다. 브라운 의원은 올해 말 선거에서 삼선에 도전합니다. 네브래스카 주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벤 사세는 관세가 미국 가정에 매기는 세금이나 다름없다며 관세 결정에 반대합니다. 미국에서 태양 전지판 설치사업자들도 반발합니다. 태양전지판의 가격이 올라 미국 내 해당 산업이 위축되리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번 결정으로 올해만 23,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리라 전망합니다.

미국과 주요 무역 당사국들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무역 구조책의 부당한 사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도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인 WTO에 이번 결정을 제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WSJ 원문보기

Julian Lee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