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운수 업계에도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매년 인력난을 겪고 있는 운수 업체들에 이는 희소식일 수 있지만, 자동화 기술이 대체할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걱정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의 운수 업체들은 매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저임금뿐만 아니라 장시간의 운전으로 인한 심신의 피로, 주말 근무로 인한 가정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이유로 트럭 운전사들이 업계를 떠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례로, 트럭 운전사의 이직률(Turnover)은 300%로, 평균 근속연수는 6개월도 채 안 됩니다.
운수 업체들은 떠나는 트럭 운전사들을 잡기 위해 트럭 내 편의 시설 설치에 열을 올리기도 합니다. 차내에 냉장고를 설치하고 보조 전력 장치를 달아 쾌적한 차내 온도 유지를 위한 에어컨을 별도로 돌릴 수 있도록 하죠. 이러한 노력을 통해 몇몇 회사에서는 이직률이 100% 초반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직률이 높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수 업체들의 시름도 곧 종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12월에 출간한 산업 보고서에서 미국 내 130만~170만에 다다르는 화물차 운전사의 일터가 자동화로 인해 사라질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이미 화물차의 자율 주행과 관련된 기술은 상당히 진척되었습니다. 다임러 사의 경우 이미 2015년부터 네바다 주에서 자율 주행 트럭을 시험 주행하고 있습니다. 우버의 자회사 오토(Otto)는 작년 10월에 버드와이저 사의 제품을 자율 주행을 통해 배달하는 데 성공했죠. 산업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동안 대다수 운수 업체가 자율 주행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운수 업계에 부는 자동화 바람은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운수 업계는 더는 인력난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고, 트럭 안에서 쪽잠을 자며 몇 주간 대륙을 횡단해야 하는 거칠고 힘든 일도 사라질 테죠. 그러나 문제는 운전자의 일터를 대체하는 자율 주행 기술이 이들을 위한 새 일터까지 마련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직장은 결국 블루칼라가 아닌 컴퓨터를 사용하는 화이트 칼라가 될테니까요.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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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우리의 주행환경은 미국보다 더 가혹한 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