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둔 미국 유권자들을 인구통계에 따라 나눈 뒤 각각 지지 후보를 살펴봤을 때 특정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아마도 교육 수준이 높은, 다시 말해 “많이 배운 백인 여성”일 겁니다. 이들이 선호하는 후보는 다들 짐작하시다시피 힐러리 클린턴이고요.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들어 점점 공화당의 확고한 지지층이 되어가고 있는 교육 수준이 낮은, 다시 말해 “덜 배운 백인 남성”에게서 예상대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은 이제 정치 성향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이 교육, 혹은 교육수준, 학위, 배움, 아니면 배웠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해석되는지, 그래서 정확히 선거와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해 처음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려 합니다. 각각의 가설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멀리 갈 것 없이 뉴욕타임스 업샷 페이지에 독자들이 남겨주신 댓글 가운데 관련 있는 내용을 추렸습니다. 예를 들어 배웠다는 건 지능의 문제로 쉽게 말해 IQ가 높다는 뜻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라면 도널드 트럼프가 하는 말이 얼마나 근거 없는 소리인지 간파하고도 남을 만큼 똑똑하다는 겁니다.
대졸자와 노동자 계층을 나누는 기준은 결국 IQ 차이 아닐까요? 똑똑한 사람과 상대적으로 덜 똑똑한 사람으로 나뉘는 거죠. – Mike Barker, 애리조나
힐러리가 덜 배운 유권자들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데 동의할 수 없어요. 세상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고, 그냥 유권자들이 우리의 법체계, 선거 체계, 언론, 무역 문제, 적자, 조세, 중앙은행, 나토, 유엔, 사이버 스파이, 이민, 대테러, 핵, 외교, 제네바 협약, 아니면 헌법까지 이런 것들을 다 모르는 거예요. – Jch, 뉴욕
사실 지능과 정치성향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매우 빈약합니다. 그저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의문을 제기해보는 수준 이상은 위험합니다. 독자들의 댓글을 모아보면 우리 안의 다양한 고정관념이 보입니다. 대부분 어느 측면에서는 일리 있지만, 어느 것 하나도 교육이 미치는 영향력을 완벽하게 설명해내지는 못합니다. 가설과 주장들을 하나씩 검토해 보겠습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진보적인 경향을 띠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퓨리서치 센터는 특히 석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 사람에게서 이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내용의 연구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독자들의 댓글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느냐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 때 내가 모르는 것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모르는 것을 배워간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고등교육 과정은 비판적 사고력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능력을 가르치고 길러줍니다. 저는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트럼프 같은 선동꾼들의 말에 쉽게 넘어가고 취약한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 Aaron, 피닉스
대학에서 나와 다른 생각, 사고, 견해에 노출되고 부딪힌 경험이 중요하다는 독자도 있었습니다.
고등교육이라는 게 결국 (대학에 오기 전까지)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그동안 자신이 발 딛고 서 있던 편협한 종교적, 정치적 이념 말고도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방법, 다른 시선, 다른 견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권위를 내세워 억누르려는 대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사실과 의견의 차이를 구분하며,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수많은 사람도 똑같이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배우는 곳이 대학인 겁니다. – Katherine Bailey,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내내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하다가 가까스로 졸업장만 받았다고 칩시다. (수업을 제대로 안 듣는 대신 다른 세상 공부를 한 게 아니라 정말 그냥 모든 공부와는 담을 쌓고 놀기만 한 경우입니다) 자, 이 경우 대학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 베짱이처럼 지낸 사람은 일자리를 구할 때 다른 대졸자가 학위를 소지함으로써 누리는 혜택을 똑같이 누립니다. 실제 실력이나 능력보다 겉으로 나타나는 졸업장의 유무로 평가에서 뒤처지게 되면, 가지지 못한 자들은 박탈감을 트럼프 지지로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번 선거는 다분히 계급 투표 양상이 나타날 겁니다. 저는 사람들이 왜 이토록 자명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유권자들을 가르는 가장 명확한 기준으로써 교육은 계급의 다른 이름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교육이 정말 무엇을 얼마나 배웠는지 그 지식을 말하는 게 아니니까요. 사람들의 식자율을 따지는 것도 아니고, 누가 미적분을 얼마나 잘하는지 따지는 것도 아니죠. 그렇다고 트리베카 영화제의 작품 선정이 별로였다는 논평을 얼마나 촌철살인으로 하는지로 교육의 내용과 수준을 가늠하는 것도 아녜요. 특히 가난한 유권자들에게 교육이란 가진 자들이 쳐놓은 진입장벽, 혹은 더 높은 계급장을 뜻하는 학위일 뿐이에요. – Squidge Bailey, 브루클린
여기서 소득이란 지표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교육에 비하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예측하는 데 대단히 부정확한 척도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가난하지 않습니다. 소득 최상위층은 대개 공화당을 지지해 온 지난 수십 년간의 추세에도 이번 대선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대학과 학계 전반의 좌편향을 지적하는 독자들도 꽤 있었습니다. 특히 교수들이 이런 사실을 지적하는 댓글이 몇 있었는데 L’Osservatore라는 아이디를 쓰는 독자는 “모든 대학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건 의심할 여지 없이 주요 생산 수단의 국유화를 지지하는 집산주의자(collectivist) 아니면 사회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생각과 의견이 토론이나 탐구의 대상이 되지 않는 곳에 남는 건 세뇌뿐이죠. 리버럴들은 지난 40년 동안 미국의 교육 체계를 장악하고 그런 세뇌를 계속해 왔습니다. – MRS Little Rock, 아칸소
왜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냐고요? 답은 간단합니다. 미국 대학에 입학하는 젊은이들이 꼭 거쳐야 하는 인문학 교육 과정에서 철학, 문학, 역사, 사회과학 등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거의 예외 없이 강성 민주당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편향된 교수진에게 배운 학생들이 사상적으로, 이념적으로 물들지 않을 재간이 없어요. 40년 넘도록 학계에 몸담아온 저는 보수적인 저의 정치 성향을 숨기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희 학과 교수 22명 중에 공화당원은 저 하나였어요. – Rob, 노스캐롤라이나
실제로 교수 사회가 진보적으로 변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뉴잉글랜드의 여러 직업군 가운데 진보 성향이 단연 두드러진 집단도 교수들이었죠. 이처럼 균형을 잃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 교수들이 헤테로독스 아카데미란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대학 내 이념적 다양성을 측정해 순위를 발표합니다.
반대로 요즘 공화당 내에 뚜렷이 감지되는 반지성주의 기류를 지적하는 독자들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후변화는 실제로 일어나는 위협임을 증명하는 수많은 과학적 증거를 깡그리 무시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이라는 겁니다.
산타로사에 사는 제인이라는 독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래서 트럼프와 더 나아가 공화당이 못 배운 사람들을 좋아하는 겁니다.”
2012년 당시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대학 진학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오바마 대통령을 “재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존이란 독자는 사회 곳곳의 좌편향을 지적하는 보수주의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죠. “뒤집어 말하면, 진실이라는 건 결국 진보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이는 “진보의 편협함을 자백한다”는 제목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닉 크리스토프의 칼럼에도 등장한 의견이자 주장입니다)
쉽게 말해 지역적으로 살펴봐도 ‘끼리끼리 모이더라’는 겁니다. 정치 성향을 가늠하는 척도로 지역은 오래전부터 조금씩 의미를 더해 왔는데, 특히 이번 대선에서 그 정도가 심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예를 들어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분석할 때 지역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백인 노동자 계층이라 해도 위스콘신이나 미네소타 등 오랫동안 노동자의 권리나 진보적 가치들이 상대적으로 존중되어 온 지역의 백인 노동자들은 오바마를 지지했지만, 남부 지역의 백인 노동자들은 대개 오바마를 찍지 않았습니다.
교육수준이 높은 백인 유권자들은 대개 대도시나 대도시 주변에 삽니다. 더 좋은 일자리가 많고 지역 경기가 성장세에 있으며 정치적으로는 대개 진보적인 특징을 가진 곳이 대도시죠. 정치 성향이 대개 진보적인 북동부의 도시들은 대개 인구 가운데 대졸자 비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대학 진학률도 높고, 도시가 제공하는 경제적 기회, 문화적 동질감 등이 다시 대졸자들을 불러모으기도 합니다.
시골에서 자라 대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의 경우 대도시에서 직장을 구하고 살다 보면 정치적인 성향도 새로운 환경이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또한, 원래 정치적 성향이 진보적인 이들이 문화적 기회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과 어울리고 교류하고자 도시로 모여드는 효과도 있을 겁니다. 이유야 어쨌든 이런 현상이 복합적으로 일어난 결과가 사회적 양극화입니다.
위스콘신 주는 계층, 계급 간 분화를 살펴보기 딱 알맞은 곳이에요. 트럼프는 지역 주민 대부분이 교육 수준이 낮은, 주로 시골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인기가 많아요. 위스콘신 안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매디슨이나 밀워키 같은 도시 지역의 (공립) 학교가 엉망이라고 분개하죠. 그런데 교사나 교원 노조, 공교육 체계를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비난해서 결과적으로 훌륭한 교사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곳으로 옮겨가게 한 것이 자신들 혹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이라는 사실은 도무지 받아들이려 하지를 않는단 말이죠. – Jcarpenter, 미드웨스트
대단히 보수적인 주에 있는 진보적인 도시에 사는 제가 보기에 많은 사람이 도시와 시골의 관계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이는 더 배운 사람과 덜 배운 사람의 대립이 아닙니다. 대신 삶의 방식 자체가 서서히 바뀌는 게 아니라 급격하게 바뀌는 과정에서 크게 벌어진 양립 불가능한 두 양식의 차이이자 전혀 다른 두 곳의 마찰이라고 봐야 해요. 예를 들어 누가 교통 신호등 하나 없는 외딴곳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려 하겠습니까? – Jamie, 수폴스, 사우스다코다
더 많이 배운 사람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건 그 사람들이 대학 때 철학책을 읽고 좌경화되어서 그런 게 아니라, 민주당의 정책이 결국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정책이라 믿어서입니다. 북동부의 활기찬 도시에 살면 지역 경제가 성장하고 교육의 기회가 계속해서 제공되는 걸 보면서 자라죠. 반대로 예전에 산업화 시대에 잘 나가던 내륙의 작은 마을에는 그런 기회가 제한돼 있잖아요. – Mary Mac, 뉴저지
휴스턴에 사는 윌리엄 헤이에스라는 독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세계화의 시계를 거꾸로 되감아서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고 하죠. 이런 주장이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에는 먹힙니다. 이게 그 사람들이 멍청해서 그렇다고만 할 수는 없어요. 세계화가 일자리를 앗아갔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그보다 효과적으로 호소할 수 있는 주장도 사실 없으니까요.”
교육 수준에 따라 나뉘었다는 말은 사실 피상적인 분석입니다. 더 큰 그림을 보고 탈산업화 시대의 경제 상황에서 늘어나는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 BLM, 나이아가라폴스
클린턴은 자유무역과 노동력의 자유로운 왕래를 선호하죠. 백인 노동자 계층은 자유무역 때문에 큰 피해를 봐 온 사람들입니다. 더 말할 것도 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 Chloe, 뉴잉글랜드
이쯤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이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교육과 정치 성향의 상관관계는 백인 유권자에 국한된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유색인종들에게는 교육수준보다도 당장 트럼프라는 대선 후보를 평가하는 데 더 중요한 요소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시애틀에 사는 한 독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사회에 혼란만 가중되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던 권력과 영향력이 줄어들어서 화가 난 것 같다.”고 썼습니다. 다양성에 저항하는 백인들의 보수화는 비단 미국뿐 아니라 서구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문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마 대학이 인구구조의 변화를 극적으로 체험하는 그런 곳은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나와 다른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에서 자란 사람, 다양한 성적 정체성, 교육 수준, 인종, 민족 등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 경험은 분명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 David, 캘리포니아
미국 전체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사는 앨라배마 주 남쪽만 놓고 보면 역시 인종이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에요. 가끔 다른 변수가 있다면 종교죠. – willard Douglas, 앨라배마
교외에 사는 정치적으로 온건한 백인 유권자들은 인종, 민족, 종교적인 분노를 노골적으로 들먹이는 정치적 수사가 상당히 불편할 겁니다. 게다가 대학 졸업장이 있는 백인들의 경우 자신들이 한통속으로 묶여 취급받는 게 억울할 수도 있을 겁니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관용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지만, 특히 인종 문제에서는 관용의 정도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특히 노년층에서 지지율이 높다는 점도 짚어봐야 합니다. 트럼프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65세 이상 유권자들에게서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우선 과거의 영예롭던 미국으로 돌아가자는 트럼프의 주장이 노년층에게는 일리 있는 호소로 들린다는 분석이 가능할 겁니다.
뉴욕매거진의 에드 킬고어는 대학 졸업장이 없는 모든 백인을 한데 묶어 “백인 노동자 계층”이라 칭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노년층이 젊은 시절 한창 일할 때는 대학 졸업장 없어도 얼마든지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던 시절이었어요. 경영직, 관리직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육 수준은 지난 수십 년간 점진적으로 높아졌습니다. 1960년대 말만 해도 전체 미국인 가운데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약 10%에 불과했습니다. 오늘날 이 숫자는 33%, 백인으로 국한하면 36%입니다.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이 투표율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매년 대중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공화당에는 전혀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점입니다. – Tom, 미드웨스트
독자 두 명은 민주당에 충고를 건넸습니다.
저는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 남성입니다. 저와 같은 부류로 묶일 유권자가 미국에 대단히 많겠죠. 그런데 대학을 가지 않은 모든 백인 남성이 이렇다, 저렇다는 일반화가 과연 정확할까요? 말도 안 됩니다. 당장 저부터 저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의 정치적 견해는 그런 성급한 일반화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그런 생각 없는 일반화 탓에 민주당과 진보주의자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한 표밭이 될 수 있는 백인 남성에 다가가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Brett, 시애틀
교육수준이 낮은 백인이라도 진보주의자나 좌파들이 예의를 갖추고 그들을 존중하며 접근한다면 훨씬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정책을 따져볼 것입니다. 한 번 생각을 해보세요. 교육수준 낮은 백인 남성을 싸잡아서 무능한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 찍은 이들이 펼치는 주장을 어떤 백인이 곱게 봐주겠습니까? 멕시코 사람을 강간범에 중범죄자라고 묘사한 트럼프는 라티노에게 한 표도 받을 생각 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사람들은 한번 잘 생각해볼 만한 문제입니다. – Addy, 미국
추가: 펜실베니아에 사는 한 독자가 종교의 영향력에 관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트럼프가 특히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클린턴보다) 훨씬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보수주의와 종교의 상관관계를 언급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개방적인 사고나 학문적 호기심은 진실한 믿음에 어긋나는 거라고 여기는 종교적 세계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통을 고수하려는 이들은 (저는 전통 대신 미신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교육이나 학문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DrJ, 펜실베니아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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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오만함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왜 오만하고 하는 것인지 제대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거기에 대해서의 근거등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