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는 20대 때 권위적인 자신의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2년간 한국을 떠나 생활한 적이 있다. 그러나 결국은 귀국하자마자 그 길로 등 떠밀려 보수적인 나의 아버지와 결혼을 해야 했다. 어머니는 살면서 자신이 남편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았지만, 이혼은 여전히 금기였기 때문에 나를 데리고 캐나다로 떠나는 길을 택했다. 장거리 결혼 생활의 구실은 자녀 교육이었지만, 동시에 가부장제로부터의 탈출이기도 했다.
그 후 20여 년이 흘렀다. 어머니는 여전히 캐나다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서울에서 아버지와 지내는 일도 잦아졌다. 이제는 아흔 줄에 접어들어 늙고 쇠약해진 자신의 아버지와도 가끔 식사를 함께한다. 어머니 인생의 남자들도 이제는 기세가 누그러졌고, 어머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생활이 가능해진 것이다. 우리 가족 내에서는 이렇게 오랜 세월 끝에 성 평등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한국에서 젠더 문제가 개선되기를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5월 17일 아침, 서울 번화가의 술집 화장실에서 젊은 여성이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국에 전해졌다. 살인 사건 보도 자체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30대 남성 용의자의 범행 동기였다. 체포 직후 그는 경찰에게 여자들이 항상 자신을 무시했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여성이 평생을 견뎌온 여성 혐오의 무게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성 다수는 살인이 여성 혐오적 행위였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여자들이 예민하게 군다는 반응을 보였다.
많은 남성은 한국이 뿌리 깊은 가부장 사회이며 젠더 문제가 사회에 독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을 것이다.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너무나 많은 여성이 2등 시민 취급을 받으며 부당한 폭력과 대상화, 차별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에 쉬운 답은 없다. 하지만 국회에서 10년 가까이 계류 중인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중요한 첫걸음이다. 성별 등과 관계없이 모두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이기 때문이다. 이 점이 법으로 명시된다면 여성과 소수자도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분명히 할 수 있다.
겉으로 보면 한국 사회는 성 평등 부문에서 큰 발전을 이룩한 것처럼 보인다. 현재 국가수반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며, 행정부 내에는 여성가족부라는 조직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여성 긴급대피소로 지정된 24시간 편의점도 곳곳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여성들이 처한 현실은 암담하기 짝이 없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폭력 범죄 피해자의 86%는 여성이다. (폭력 범죄 대부분은 성범죄의 특성을 띠며, 성범죄의 피해자도 여성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어떤 여성들에게는 가정마저도 안식처가 되지 못한다. 배우자에 의한 폭력 신고 건수는 최근 몇 년간 증가 추세다.
사회가 여성을 묘사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많다. 한국 영화가 여성의 신체를 다루는 방식은 때로 상상을 초월할 만큼 잔인하다. 최근 인기 식도락 프로그램에서는 맛있게 익어가는 삼겹살 화면에 걸그룹 멤버의 뒤태를 연상시킨다는 자막을 달기도 했다.
이러니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평등 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145개국 중 115위를 차지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여성이 받는 임금은 남성의 2/3 수준이다. 2015년 기준, 한국 500대 기업 가운데 자료를 제출한 348개 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5월 17일에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한 남성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 혐오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실마리와도 같다.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웹사이트에 몰려들어 댓글난을 점령한 남성들은 여성들이 과잉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지.” 한 남성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인구 붕괴를 우려하고 있는 나라에서, 여성 혐오와 젠더 불평등의 문화는 가정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에서 출산율이 낮다는 것은 곧 여성의 젠더 역할에 대한 인식이 후진적임을 의미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5년, 한국의 혼인율은 1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출산율은 몇 년간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편, 한국 남성들은 OECD 회원국 남성들 가운데서 가장 집안일을 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남성이 집안일에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 45분으로, 여성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젠더 이슈를 둘러싼 토론에 불이 붙자,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갈등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상의 갈등이 사회적으로 표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정부에 의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온라인 콘텐츠가 삭제되는 것은 늘 있는 일인 만큼, 이례적인 조치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부적절한 언어로 남성 또는 여성을 비하하고 있는 개인 게시물을 삭제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 문제에 대한 논의를 차단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시민들의 입을 막는 것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오랫동안 계류되어 온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차별은 줄어들고 법적인 보호와 보상이 가능해지며, 나아가 여성 혐오도 줄어들 수 있다. 여러 UN 협약이 이러한 법의 도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종교 단체와 재계의 반대로 2007년 이래 세 차례나 입법이 무산되었다.
그나마 어머니는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다. 어머니의 자유를 빼앗은 과거를 후회하는 쪽은 오히려 외할아버지다. “아주 큰 인물이 됐을 텐데…” 함께 식사할 때면 외조부는 젊은 시절 어머니의 다재다능함을 떠올리며 몇 번이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머니 인생을 돌이키기에는 때늦은 후회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의 한국 여성들에게 합당한 존중을 표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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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링크 동작하나요?
원문보기 링크 수정했습니다.
원문 링크는 이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http://www.nytimes.com/2016/06/13/opinion/south-koreas-misogyny.html
첨언 드리면, 이번 글은 Opinion에 기고된 것인데요. 뉴스페퍼민트는 "최근 화제가 된 외신 중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는 기사"를 번역/요약하는 서비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말로 접하기 힘들었던 뉴욕타임즈나 이코노미스트 같은 유명 언론사의 다양한 기사를 소개했고요. 그런데 이 글은 그런 뉴스페퍼민트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이 글은 기고문입니다. 물론 기고문이라 하더라도 해당 언론사에서 검토를 한 뒤 내보내겠지만, 그렇다고 이 기고문이 그 언론사의 시각을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마치 그 언론의 시각인 것처럼, 본 글이 기고문이라는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두 번째로 주제에 대한 부분입니다. 지금 한국의 여성혐오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뉴스인가요? 물론 사건이 발생한 당시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에서 주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브렉시트, 미국 올랜도의 총기테러 등 외신이 주목하는 테마는 달라져있습니다. 그럼에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기고문을 굳이 번역한 것은 뉴스페퍼민트의 초창기 추구 가치하곤 거리가 많이 멀어 보입니다.
뉴스페퍼민트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챙겨보는 독자 입장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뉴스페퍼민트에서는 그동안 여러 기고문을 소개해왔습니다. 따로 기고문이라는 언급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요(몇 퍼센트인지 전부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두건이 아니란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 기억나는 것만 적어도 '특정 종류의 맥주에 대한 이야기', '성형 경험담에 관한 이야기', '한해를 더욱 편안하게 살기위한 팁' 등 매우 가벼운 기고문들이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챙겨보셨다고 하시면 그런 가벼운 글에도 매번 이의를 제기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현재 국민정서라면 저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는 기사'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까지는 기고문을 번역할 때 어떤 취지의 어떤 글이라는 것을 서두에 분명히 밝혔습니다. 저는 이 글이 지적하는 우리나라의 여성혐오 문제가 잘못되었다거나 이 글 자체가 불편하다고 얘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뉴욕타임즈의 논조가 아닌 한 개인의 의견이 마치 뉴욕타임즈의 논조인 것처럼 올라온 점,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사건의 이슈화가 많이 사라졌다는 점(사건 이후 여성혐오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갔고, 당연히 그 논의 과정에 대해 국민으로서는 관심을 가져야겠지요.)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극히 민감한 주제를 조심성 없게 다룬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첨언 드리면,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국민정서라고 하셨는데, 이 글의 기고자는 어렸을 때 유학 간 한국인입니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고요. 엄밀히는 외국 생활을 오래 한 한국인이 바라보는 국민정서가 되겠죠.
'모든 계절에 어울리는 음료, 스타우트' 라는 제목만 검색해 보셔도, 말씀하신 '기고문을 번역할 때 어떤 취지의 어떤 글이라는 것을 서두에 분명히 밝혔'다는 말씀에 오류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른 몇 개의 기고문들 역시 그런 취지를 밝히지 않은 적이 꽤 있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글을 불편해하시는 이유가 '여성혐오'에 대한 Hwan Yoo님의 의견 문제라고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어째서 항상 뉴스페퍼민트의 글을 보셨다는 분이 유독 이 글이 '뉴스페퍼민트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단정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이야깁니다. 취지를 밝히지 않은 유일한 기고문이 아니니,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은 크겠지만 그런 이유는 모르겠고요.
그리고 이 글이 '뉴욕타임즈의 논조가 아닌 한 개인의 의견이 마치 뉴욕타임즈의 논조인 것처럼 올라온 점'에 대해 불만을 말씀하셨는데, 제가 위에서 언급한 스타우트 관련 글 역시 뉴욕타임즈 매거진의 글입니다. 아마 저 글을 읽으신 분들은 뉴욕타임즈의 공식 입장이 스타우트 사랑이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첨언에 대해 대답하자면, 저는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한 사람이 바라보는 한국은 역시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외국'이란 말은 태어날 때부터 외국인, 이라든가 게르만족이라든가 그런 특정 상대만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그런 가벼운 주제와 이 주제가 주는 무게감은 다릅니다. 지금 이 주제는 한국 내에서 굉장히 민감합니다. 토씨 하나만 잘못 되어도 서로에게 혐오자 프레임을 씌우는, 극도로 예민한 상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오해를 살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시면 할 말은 없네요. 외국이 대한 시각은 어차피 개인 차이이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글만 말씀하시는 '기고문'이란 프레임에 들어가는 글이었다는 거군요. 동의할 수는 없지만, 설명해주시지 않으면 몰랐을 뻔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글 앞에 미리 의도를 설명해야 한다는 게 이래서였군요.
..덧붙여 좀 의문스럽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이 주제는 이미 한물간 주제라 총기 사건 등 다른 이야길 다루는 편이 나았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마지막 글에서는 '굉장히 민감'한 주제라 다루지 않았어야 한다고 하시니, Hwan Yoo님의 의도를 파악하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사실상 정말로 민감한 주제야말로 회피하기보단 다뤄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이야기야말로 "최근 화제가 된 외신 중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는 기사" 에 속하는 게 아닐까요.
민감한 주제니까 조심히 다뤄야 한다는 말입니다.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양성 평등에 대한 새로운 기사들이 이코노미스트에서부터 나오고 있으니 양성 평등을 다루려면 그런 기사를 다뤄도 되겠죠. 물론 시기의 적절성은 저희가 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서로 이렇게 의견을 공유하는 수준이 되겠죠. 침착하게 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되었으면 하네요.
열띤 토론 수고하셨습니다... 전리품은 없지만 옳은 싸움을 하셨다고, 세상에 적어도 한 명은 응원하고 있습니다.
http://m.dcinside.com/view.php?id=stock_new1&no=2834211
디씨의 똥글이지만 보면 우울한 기분은 조금 가실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같은 내용으로 토론할 필요는 없을 거란 것도 말이죠...
최근에 달린 댓글을 보면 마지막 토론에 관련된 내용도 있고 하니, 괜히 어렵게 비꼬는 사람들의 일반론에 말릴 필요는 없을 거 같기도 합니다.
이 기사문은 여론을 호도하는 그냥 나쁜 기사문이고, 왜 뉴스페퍼민트에 싣게 되었는지 편집부가 해명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기사문입니다. 물론 해명할 가능성은 낮겠지만요.
칼럼, 기고문의 논조를 해당 글을 실은 매체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님 생각처럼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다고 하더라도 해당 매체에서 그러한 오해 가능성을 당연히 고려하고 있을 것이고요. 다시말해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건 사실관계가 어떻든 무의미한 말입니다. 그럼 남는 건 굳이 이 칼럼에 덧글로 비판의견을 다는 님의 '알 수 없는' 의도만 남는다는 말입니다. 별로 알 수 없지도 않지만.
제가 지적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원문을 들어가 보지 않으면 이 글이 기고문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서두에 표시를 하든지 그 부분을 조심히 다뤄달라는 겁니다.
처음부터 그랬는지 지금 바뀐 건지 모르겠지만 제목에 칼럼이라고 명시되어 있고요. 설령 처음부터 명시된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애초에 '기고문을 기고문이 아닌 것으로 오해해서 그걸 공식입장으로 오해할 독자가 발생할 가능성' 같은 본질도 아닌 문제를 굳이 걸고 넘어지며 무의미한 비판을 공공에 전시하는 님을 미소지니 로 간주하는 것이 과연 "근거없는" 비방일까요. 근데 이미 님이 적은 일련의 덧글이 님의 의도를 너무 정확하게 폭로하고 있네요.
근거 없는 비방입니다. 민감한 것을 조심히 다루고 넘어가자는 것이 잘못된 비판인가요? 제 비판이 의미가 있든 의미가 없든 그건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겠지만, 설령 무의미한 비판이라고 해도 공공에 전시하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그런 글을 남겼다고 해서 여성 혐오자로 프레임 씌우는 것이야 말로 엄연한 혐오 프레임 아닌가요? 일련의 덧글이 제 의도를 정확하게 폭로한다고 하는데, 폭로라는 단어의 뜻을 다시 확인하셔야 할 것 같고요. 제 의도가 여성 혐오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는 점은 누차 말씀 드렸습니다.
1. 님의 덧글 달 권리를 무시하거나 억압한 적 없음. 님이 공공에 전시한 글을 보고 여혐이라고 판단&지적->권리에 대한 억압이 아님.
2. 여성혐오를 여성혐오라고 지적하는 것이야 말로 엄연한 혐오 프레임->아님
3. 본인이 여성혐오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님과 님의 덧글이 여성혐오적인 것->무관
남을 여성 혐오라고 맘대로 규정해놓은 것부터가 혐오라고요. 당신이 무슨 근거로 나를 여성 혐오자라고 판단하나요? 모든 말에 근거랑 논리가 하나도 없네요.
1번, 권리를 무시하거나 억압한 적이 없음.
당신이 권리 무시하거나 억압했다고 한 적 없고요. "무의미한 비판을 공공에 전시하는 님을 미소지니 로 간주하는 것"을 문제 삼은 겁니다. 무의미한 비판을 공공에 전시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전시했다고 하더라도 그걸 여성 혐오자로 간주해선 안 되죠.
2번, 여성 혐오를 여성혐오로 지적
일단 여성 혐오 아니라고 분명 말씀 드리고요. 제가 이것까지 설명 드려야 하나 싶은데, 설령 사실을 적시한다고 해도 명예훼손에 해당합니다.
3번, 본인이 여성 혐오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님과 님의 덧글이 여성 혐오적인 것
제 댓글 어디 부분이 여성 혐오적인지 제대로 짚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 느낌이 여성 혐오적이라면 그게 저의 정체성을 판단할 근거가 되나요?
감정만 가지고 접근하지 마시고 생각을 하고 얘기를 해 주세요.
바로 당신 같은 한국 남성 때문에 한국의 여성혐오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뉴스가 될 수밖에 없고, 앞으로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되어야 합니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제가 여성혐오자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비판을 하시려면 제대로 된 비판을 하시기 바랍니다. 근거 없는 비방이 아니고요.
근거 1. : " 지금 이 글은 그런 뉴스페퍼민트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onesang 님이 지적하신 바와 같이, 해당 기고문은 '뉴스페퍼민트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음.
근거 2. : "지금 한국의 여성혐오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뉴스인가요?" -> 바로 어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영국 노동당 여성 의원이 공공장소에서 중년 남성에 의해 잔혹하게 참살당함. 영국 노동당에는 수많은 남성 의원이 있으나 범인은 초선 여성 의원을 계획 살해. 이는 여성만을 취사 선택 살해한 강남역 살인 사건과 같은 카테고리에 묶이는 여성혐오 범죄. 여성혐오는 여성 인권이 가시화된 이후 전세계적 사안이며 한국이 문명국을 표방하는 국가인 한, 한국의 여성혐오도 당연히 국제적 중요 사안에 포함됨. 덧붙여 미 올랜도 참사 또한 여성혐오와 큰 맥락을 함께 하는 성소수자 혐오 범죄로 사건 당일 오바마 대통령에 의하여 분명히 규정됨.
여성혐오를 지적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기고문에 굳이 장문을 동원하여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이, 여성혐오의 증거입니다. 당신의 불편한 '감정'이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시기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길게도 쓰셨네요.
뉴스페퍼민트의 취지와 맞는지 안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의 최종 결정은 운영진이 내리는 겁니다. 저는 저대로 취지에 안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고 onesang님은 취지에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주신 거고요. 당신이 함부로 맞다 안 맞다를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두 번째 근거는 저도 얘기하고 싶네요. 이미 뉴스페퍼민트에서 발빠르게 해당 문제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근데 이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시나보네요. 이번에 살해 당한 이 여성 의원이 여성이기 때문에 살해됐다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이 의원은 노동당에서 떠오르는 스타 정치인이었습니다. 여자라서 살해 당했다고 볼 근거가 아직까지 없고 여성혐오 범죄라는 점을 지적한 언론사도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좌파 유명 정치인이기 때문에 극우 범죄자가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는 게 맞죠. 도대체 왜 이런 안타까운 살인 사건들의 본질이 흐려져야 하는 것인가요?
"여성혐오를 지적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기고문에 굳이 장문을 동원하여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이, 여성혐오의 증거입니다."에선 도저히 상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네요. "여성혐오를 지적하는 글"에 불편함을 표현한 것이 아니고, "개인의 의견을 전체의 의견"으로 만든 점, "이미 우리나라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는 점을 다시 한 번 짚은 글"을 굳이 지금 올린 점을 얘기하는 겁니다. 오히려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의 실태를 다룬 기사가 훨씬 더 시의적절해 보입니다. 제가 느끼는 불편함은 여성혐오에서 기인한 불편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다른 사람을 함부로 프레임 씌워서 "혐오자"로 몰고 가는 것이야말로 혐오입니다. 남을 혐오자로 만들기 위해 본인 스스로를 혐오자로 만들지 마세요.
"이번에 살해 당한 이 여성 의원이 여성이기 때문에 살해됐다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 본질을 흐리는 것은 당신입니다. 근거는 남성이 의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레이버파티 의원들 중 소수자인 여성이 남성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합니다. 현상을 해석함에 있어 버락 오바마와 같은 유명인사나 유명 언론사의 인증 절차가 굳이 필요하시다면, 당신의 견해는 온전히 당신의 것이 아님을 아셔야겠습니다.
구구한 리플이 거듭될수록, 님의 명백한 미소지니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드러낼 뿐입니다. 수많은 미소지니 남성들에게서 보이는 유구한 반복 패턴이지요. 이 상식이 전혀 이해 가지 않고 분노와 억울함만이 솟구치신다면, 일단 심호흡부터 하시고 달콤한 것이라도 드신 뒤 공부하시기를. 소수자 혐오 사안에 있어 최소한의 미덕은 겸허한 침묵임을 잊지 마시고.
어디서 어설프게 미소지니에 대해 배우고 오셨나본데요. "근거는 남성이 의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레이버파티 의원들 중 소수자인 여성이 남성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합니다." 도대체 이게 어떤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말인가요? 소수자가 다수자에게 죽으면 혐오 범죄라는 논리인가요? 노동당에서 남자 의원이 절대 다수이고, 여자 의원이 절대 소수인데, 극우 성향의 남자 범죄자가 여자 의원을 죽인 것이 어떻게 여성 혐오와 연결이 되나요? 도대체 노동당 내 여자가 소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긴 왜 하신 거죠? 아무거나 소수니 혐오니 막 갖다 붙이지 말고 제대로 생각을 좀 하세요. 여성이 살해 당했다고 모두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남성이 살해 당했다고 모두 남성 혐오 범죄가 아니고요. 소수인종이 살해 당했다고 모두 혐오 범죄가 아니예요. 막말로, 존속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그건 가족 혐오 범죄입니까? 혐오라는 프레임을 아무한테나 씌우지 마세요. 정체성이니 패턴이니 이런 소리는 제가 하고 싶네요. 진정한 페미니스트들, 양성평등주의자들 욕 먹이는 행동 그만 하시고 세상 밖으로 좀 나오세요. 지금까지 당신이 하는 얘길 들어보면 제가 여성 혐오자가 아니고, 당신이 남성 혐오자입니다.
"어디서 어설프게" 한 대 치시겠네요. ^^
전형적인 정신승리이며 남성혐오주의자시네요. 제 댓글 어디를 봐서 그런 폭력성이 튀어나오는지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으시면 그냥 조용히 계시고, 할 말이 있으시면 제대로 된 근거를 바탕으로 말씀하세요.
"어디서 어설프게"라는 말을 보통 대화에서 쓰십니까? 그렇다면, 여성혐오뿐만 아니라 자신의 폭력성을 인지하지도 못하는 위험한 분이로군요.
"바로 당신 같은 한국 남성 때문에" jinn lee씨가 작성한 첫 댓글의 첫 문장입니다. 위의 hwan yoo씨는 어디서도 자신의 성별을 나타내거나 프로필을 사용하는 sns와 연동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자신의 견해에 반하는 댓글을 작성했다 하여서 "대뜸 당신같은 한국 남성 때문에"로 소위 말하는 '궁예질'로 시작하는 공격조 섞인 댓글을 달아 놓은 jinn lee씨가 "어디서 어설프게" 한대 치시겠네요 ^^ 라며 약올리듯 전형적인 말 꼬리잡기를 해놓고 폭력성이란 프레임으로 본질을 흐립니까!
@Jean Baudrillard 논박에 감탄하고갑니다
[두 번째 댓글] "이 상식이 전혀 이해 가지 않고 분노와 억울함만이 솟구치신다면, 일단 심호흡부터 하시고 달콤한 것이라도 드신 뒤 공부하시기를. 소수자 혐오 사안에 있어 최소한의 미덕은 겸허한 침묵임을 잊지 마시고." 본인이 위에 달았던 댓글 중 또 다른 일부입니다. 이런 조롱조 섞이고 비아냥 대는 방식으로 토론을 이어온 주제에 "어디서 어설프게"로 말꼬리 잡고 눈웃음이라뇨. 본인이 쓴 조롱이란 폭력을 부정할 수 있나요?
[세번째 댓글] "근거는 남성이 의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레이버파티 의원들 중 소수자인 여성이 남성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합니다." 누가 충분하다고 규정하죠? 1990년에 영국의 국회의원 이언은 남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공화당에서 죽어서 의미가 없는 것인가요? 이번 칵스 의원의 사망이 단순 그의 성별로만 비춰질 것인가요? 당장 영국현지언론에만 들어가도 '여성혐오'에 초점을 맞춘 메인스트림 언론은 없습니다. 그가 주창한 정책들, 그의 최근 행보, 라이징스타적인 상징성 등이 거론될 뿐이죠. 사건 하나를 가지고 '봐봐! 남자가 저리 많은 당에서 여자가 죽었으니 여성혐오 범죄!'로 규정 짓기.. 정말로 본인의 말처럼 '충분'한가요?
당연히 충분하죠. 저는 여성이며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마음 편하게 예외 처리할 수 없습니다. 사소한 계기로 흥분한 남성에게 실제로 죽거나 폭행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하 이런.. 그래도 초반엔 나름의 근거를 넘버링 해가시면서 작성하길래 정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댓글은 뭔가요. 제가 위에 댓글 단 것에 대답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자 제 위의 댓글을 다시 언급 하겠습니다. bbc dailymail 등 가서 검색해 보세요 Joanne Cox의 죽음이 misogyny 와 연결되는지 아닌지. 본인의 주관적 심경은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그건 본인이 가지고 있을 생각이죠. jinn lee 씨는 "영국 노동당에는 수많은 남성 의원이 있으나 범인은 초선 여성 의원을 계획 살해. 이는 여성만을 취사 선택 살해한 강남역 살인 사건과 같은 카테고리에 묶이는 여성혐오 범죄"라고 규정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hwan씨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했고, jinn 씨는 저 이유만으로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그에 저는 통계적이고 현 여론과 그를 통해 밝혀진 이유를 바탕으로 아니라고 했지만, jinn씨는 다시 한 줄 짜리 부족한 근거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1. 정확한 통계 수치와 자료를 밝히세요.
2. 조안 콕스 의원 사건은 현재 조사 진행중이므로 언론사에서 명확한 단어를 사용하기는 법적으로 불가능하지요. 당연한 일 아닙니까? 사건 발생 사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메인스트림 언론사에서 분석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어째서 제 의견에 대한 반박이 되는지요?
3. 여성이 남성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현상이 사회 전반에 걸친 미소지니 정서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은 수많은 범죄 연구와 분석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 공격은 명백히 물리력이 약한 쪽, 즉 여성성을 목표로 한 범죄입니다. 이것을 이해하시는 게 그토록 어려우십니까?
4. 어제 희생자 조안 콕스의 남편은 아내를 추도하며 "fight against the hatred that killed her", "Hate doesn't have a creed, race or religion, it is poisonous." 라고 말했습니다. (http://www.bbc.com/news/uk-england-leeds-36553308) 고인의 남편은 고인을 hate, 즉 혐오한 주체를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이 주체를 남성으로 해석하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조안 콕스의 배우자에게 당신 아내를 살해한 혐오자는 적어도 여성혐오자는 아닐 거요, 라고 이메일 등을 통하여 직접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논리정연함과, 여성혐오와 여성의 발언권을 부정하는 비열한 정서를 혼동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1. 정확한 통계 수치와 자료를 밝히세요.
‘통계에 관하여’
행간을 봐요. 통계라는게 몇 %다 이런 수치를 가리키는 것처럼 읽히나요? 당신이 사용한 통계학과도 맞닿아 있는 흔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한 겁니다. 예컨대 A라는 치가 甲당의 부동산 정책 및 다문화 정책이 마음에 안 든다며, 甲 당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B의원을 저격했습니다. 근데 희생자가 전라도 사람이고 가해자는 경상도 사람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일베와 같은 카테고리에 묶이는 지역혐오 범죄입니까. 일반화의 오류란 말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듣지만 자주들 혼동합니다. 모르면 이해하세요.
‘자료에 관하여’
어느 매체에서도 misogyny를 연결시키는 경우는 없습니다. (한국 블로거라면 있을지도 ) 하지만 brexit 및 refugees policy이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www.bbc.com/news/live/uk-politics-36454645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3646357/The-murder-shocked-world-Messages-horror-sympathy-appear-pages-globe-death-Jo-Cox.html
http://www.theatlantic.com/news/archive/2016/06/uk-mp-jo-cox-attacked/487316/
http://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6-06-16/u-k-police-lawmaker-jo-cox-has-died-after-attack
http://www.usatoday.com/story/news/world/2016/06/16/jo-cox-murder-brexit/85991154/
http://www.aljazeera.com/news/2016/06/killing-mp-jo-cox-brexit-campaigning-uk-160617060308667.html
영국 미국 중동까지 정말 메인 페이지에서 한 두 개만 봐도 이렇게 나옵니다. ctrl F를 통해서 살펴보세요. brexit와 rufugees에 관한 평소 그의 정책과 또한 반대급부들의 주장들을요. 그런데 그걸 강남역 사건과 연결? 표적이 쉬운 여성이라 당했다? 참고로 cox는 총에 맞아서 사망했습니다.
2. 조안 콕스 의원 사건은 현재 조사 진행중이므로 언론사에서 명확한 단어를 사용하기는 법적으로 불가능하지요. 당연한 일 아닙니까? 사건 발생 사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메인스트림 언론사에서 분석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어째서 제 의견에 대한 반박이 되는지요?
2번에 대한 답변은 1번에서 했던 얘기를 반복하는 게 될 것 같으나, 언론사에서 명확한 단어를 사용하기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요? 대체 당신 법에 대해 얼마나 잘 압니까.
잘 봐요. 사건을 misogyny로 분석하는 곳은 없다시피 한 수준이지만 brexit와 rufugees 관련된 분석은 무수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jinn씨가 잘못 이해했나본데, 난 메인ㅅ트림 언론사에서 분석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죠. misogyny로 연결짓는 분석이 일체 없다고 했습니다. 그에 대한 근거는 위의 자료들과 jinn씨의 간단한 인터넷 서칭, 그리고 내 댓글을 통해서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jinn씨가 강남역과 같은 여성혐오다!! 라고 하는데 당연히 반박이 되지 않겠습니까? 없는 일을 jinn씨만의 생각으로 세계 언론 및 view들과 달리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죠.
3. 여성이 남성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현상이 사회 전반에 걸친 미소지니 정서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은 수많은 범죄 연구와 분석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 공격은 명백히 물리력이 약한 쪽, 즉 여성성을 목표로 한 범죄입니다. 이것을 이해하시는 게 그토록 어려우십니까?
이건 질문이 아니기에 답을 하지 않을까 했으나, 그래도 질문이라치고 대답합니다.
사회 전반에 걸친 미소지니 정서가 있다고 합시다. 그러한 연구결과 눈문도 있겠죠. 헌데, 이번 사건이 어디 그냥 불특정 여성을 향한 범죄입니까. 평소 rising star로 떠오르며 반대급부가 싫어하는 정책을 주창하던 당의 일원에게 행해진 것입니다. 이것이 여성이라 당했다? 아까도 말했죠 cox는 총격에 사망했다고.
아까 내 댓글을 다시 살펴봐요 1990년에 살해당한 Ian의 경우는 IRA의 테러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그럼 이것은 무엇에 의한 것입니까. 당시 나이가 많던 노년을 향한 범죄인가요?
이럼에도 명백히 물리력이 약한 쪽을 향한 범죄이며 아까부터 그토록 외치는 mysogyny에 의한 범죄입니까?
Occam's Razor 라는 말이 있죠. 쓸데없는 가정과 적은 수의 논리, 적은 수의 논제를 통해 이야기하라. 왜 자꾸 cox 의원 사망을 강남역과 어떻게든 결부시키며 여성혐오로 몰아갑니까. 난 강남역 사건에 대해 의견을 비춘 적 없습니다. 이 기사와 jinn씨와 hwan씨가 논쟁하던 것에 대해 지적한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3번 질문이 그냥 cox가 아닌 사회 현상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냐고 질문한 것이면, 일단 논제도 벗어났고, 나는 그러한 사회현상(cox사태가 아닌 미소지니에 의한 범죄들)에 대해 견해를 비춘 적 없습니다. 마치 내가 여성성을 향한 범죄 전부에 대해 부정했단 늬앙스로 날 몰아가지 마시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마지막 문장 전에 ‘여성성을 목표로 한 범죄’가 cox 사건을 가리킨다면 1번과 2번의 자료에 의해 당신이 틀린겁니다. 나보고 이해하기 어렵냐고 되려 역성내지 마시오. 당신이 틀린것이니.
4. 어제 희생자 조안 콕스의 남편은 아내를 추도하며 "fight against the hatred that killed her", "Hate doesn't have a creed, race or religion, it is poisonous." 라고 말했습니다. (http://www.bbc.com/news/uk-eng... 고인의 남편은 고인을 hate, 즉 혐오한 주체를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이 주체를 남성으로 해석하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조안 콕스의 배우자에게 당신 아내를 살해한 혐오자는 적어도 여성혐오자는 아닐 거요, 라고 이메일 등을 통하여 직접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4번 질문의 마지막 줄은 정말 위트를 가장한 조롱처럼 느껴지는군요. 보기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이 곳에서의 댓글들은 힙합 디스전이 아니고 펀치라인 대결도 아닙니다. 진지하게 제안한 것이라고 우긴다면 jinn씨의 수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할 의향도 없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1~3번의 답변을 통해 이미 hate를 남성으로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관련성 없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혐오 범죄다... 다시 말합니다. 총격피습이었다고.
그리고 jinn씨가 해석하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냐고 했죠? jinn씨는 해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초선 여성 의원을 계획 살해. 이는 여성만을 취사 선택 살해한 강남역 살인 사건과 같은 카테고리에 묶이는 여성혐오 범죄.’라고 단호하게 썼습니다. 1~3번의 자료와 제 글들을 보고도 저렇게 생각을 굳건히 유지한다면 그것을 말리거나 제지할 생각은 없습니다. 권리도 없고요. 하지만 그걸 남에게 ‘이게 맞아!’라고 단정지어 버린다면 당연히 나는 반박할 것입니다.
"논리정연함과, 여성혐오와 여성의 발언권을 부정하는 비열한 정서를 혼동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이 마지막 문장은 내 댓글에 단 댓글이니깐 아마도 나를 향해 한 말 같기에 답하자면, 내가 논리정연을 위시하여 뭔가를 한 적이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정연이라는 칭찬을 할 정도도 아니구요. 당연히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고 상대의 틀린 것이 있다면 지적하는 의견 나눔의 장에서 논리적으로 해야죠 당연하게도. 감정적인 견해들만 말 한다던가 근거없는 주장을 확신성있게 말한다거나, 말꼬투리나 잡고 이모티콘 등으로 상대 기분을 나쁘게 할 생각없습니다.
또한 여성혐오와 여성의 발언권 부정하는 비열한 정서? 전혀 관계없소. 되려 jinn씨가 먼저 순전 자신의 견해에 의한 것을 확신처럼 말하기에 나는 그것을 지적한 것이지. 그것이 여성혐오와 여성의 발언권 부정과 관계 있소?
만약 논박 자체가 불쾌해서 그렇게 느낀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글쓰기가 매우 불편하고 댓글란의 순서도 다소 어렵습니다. 더 이상의 견해를 남기거나 내 말의 논박을 할 것이라면 hihieun02@gmail.com 으로 이메일로 하시오.
[네번째 댓글] "구구한 리플이 거듭될수록, 님의 명백한 미소지니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드러낼 뿐입니다. "구구한 리플이라뇨. 그리고 거기서 콘크리트 붓듯이 미소지니로 규정 짓는 행동은 대체 뭡니까. 근거를 더 제시하고 토론을 이어가야지, 거기서 부족한 인과관계로 미소지니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낸다니.. 이게 최근 인터넷 유행하는 '응 아니야'랑 뭐가 다른가요.
혹시 Hwan Yoo님 본인이신가요? 그나저나, 이메일로 덧글 알림 오는 기능 어떻게 끄는지 알려 주실 수 있겠어요?
저는 hwan씨가 아닙니다. 평소 눈팅족을 자처하다가 댓글 토론을 보고 한 마디 끼어든 것입니다. 저도 처음 이 사이트 매뉴얼을 잘 몰라서 현재 연동된 메일로 계속 푸쉬가 뜹니다..
[아마도? 마지막 댓글] 물론 hwan씨도 전형적인 정신승리 및 남성혐오주의자라는 낙인을 찍는 행동을 하여서 꾸준히 일관적인 토론 자세를 취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그런 단정적 프레임 씌우기는 jinn씨가 먼저 했기에 jinn씨 마지막 댓글에 이렇게 댓글을 달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제가 아는 뉴스페퍼민트의 취지와 다르게 알고계신 것 같아서, 뉴스페퍼민트 인터뷰에서 가져왔습니다.
"저희 원칙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뉴스를 번역하고, 요약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기고문 형식의 글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점은 윗분이 언급하셨고, 저는 제기하신 두번째 의문에 대해 말하고 싶네요. 앞서 가져온 취지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뉴스페퍼민트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뉴스만을 취급하는게 아니라 한국 사회에 필요한 뉴스를 소개합니다. 결국 중요한건 외신이 이 주제에 주목하는지 보다는 한국 사회에 필요한지의 여부입니다.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주제에 대한 번역은 지금 필요하며 부차적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주제가 왜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지 부터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일단 취지를 근거로 제시하고 싶으시다면, 제대로 아셔야 할 것 같아서요.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뉴스"라면 더더욱 기고문은 지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일단 이 글은 뉴스가 아니니까요.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에 한국의 여성 노동 실태에 대해 다룬 기사가 실렸습니다. 내심 뉴스페퍼민트에도 올라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아직 올라오지 않았더군요. 한국의 양성 불평등과 여성 혐오가 심각한 문제라면, 이런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나 다른 정론지의 기사를 싣는 것이 훨씬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적하는 부분은 기고문을 뉴욕타임즈의 논조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 점이 첫 번째입니다. 이 주제의 번역이 지금 필요하며 부차적일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는 부분의 이유를 말씀하지 않으셔서 더 깊이 얘기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지금 이 글에 나온 의견의 대부분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많이 지적되었고 현재 논의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입니다. 오히려 이 글은 지금까지의 의견을 자신의 경험담을 대입하여 한 번 더 정리한 글입니다. 지금은 이런 글의 번역보다는, 이런 논의가 계속 있었는데 왜 여성혐오를 없앨 혹은 양성 불평등을 없앨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는 것인지, 한국인의 인식 변화를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등의 의견이 실린 글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이 가사를 왜그렇게 마음에 안들어 하시는지 모르겠네. 뭐가 그렇게 불편하세요? 상당히 지금 필요하고 중요한 뉴스라고 생각되는데?
"지금 한국의 여성혐오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뉴스인가요?"
좋아요.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지요. 그런데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문제점이 사라지는것은 아니지 않나요?
여성혐오는 실재하는 문제이고, 지속적인 공론화가 필요한 문제이죠.
언급되는것이 갈등을 유발하고 민감하다고해서 이야기를 꺼내는것을 꺼려한다면 영영 해결되지 않을겁니다.
여혐 여혐 말하는 여자들 참 불쌍하다... 세상 어떻게 사나.
한국남자들의 집안일 OECD 국가 중 시간이 제일 적은 이유? OECD국가중에 노동시간이 1-2위기 때문에. 노동시간이 길면 자동으로 집안일 하는 시간이 짧아지겠지? 근데 이걸 남자탓으로 돌리나? 노동시간 규제를 안하는 정부탓이지?
한국여성임금이 한국남자보다 적은이유? 고연봉을 받는 사람 대부분이 공과출신들이다. 그런데 공대에 여자 비율은 몇퍼센트?
죄다 문과가고 교사같은 공무원만 할려고 하면서 월급은 남자만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나? 공사장에서 벽돌쌓고 시멘트질하면 그만큼 돈은 많이 받는다.
애초에 힘든 일은 안하면서 힘든일하는 남자랑 비교해서 임금 낮다고 이게 불평등이라고 언플하나?
그러면 한국 여성은 차별만 받고 사는 것인가?
여성전용주차장, 여성전용지하철칸에 대해서 왜 한국여자는 남녀차별이라고 주장하지 않을까?
왜 한국여자는 남자만 군대가는 것에 대해서는 남녀차별이라고 주장하지 않을까?
왜 한국여자는 경찰채용 체력시험에서 합격기준이 여자만 낮은 것에대해 남녀차별이라고 주장하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여성혐오가 왜 생기는 것일까?
정작 자신이 차별로 얻은 혜택은 묵인하면서, 자신이 불리한건 모든게 남자탓이고 피해자인냥 굴기 때문이다.
남자인 내가 봐도. 참, 한국 남자들 찌질 하다.. 댓글 단거 보면....
2-3 대가 바뀌면 될라나, 그러면 한 100년은 지나야 겠지...
뉴스페퍼민트를 특별히 중립적이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소 우리의 시각과 다른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고 기사선택의 기준 또한 노력하시는 번역가분들에 달린 것이죠. 이 번역가 분이 평소 관심있어서 맡은 분야를 중점적으로 소개하시는 것이고요. 그 노고를 공짜로 누리는 사람이 뭐라 참견하기도 그렇고요. 하지만 코리아헤럴드 번역할 때부터 싸했던 건 사실입니다. 호주방송이야기나...이번 기사나. 기사선택의 기준은 그 질과 수준, 독해의 접근성에 관계없이 오로지 하나인거 같으니까요. 이런 것들이 외신소개인가요? 여혐문제 중요하니까 이런 것은 감히 찌질하게 지적하면 안 되는건가요?
공감합니다. 아무리 페미니즘 운동의 단면을 보여준다지만, 기사문 선정 수준이 영... 심히 작위적이군요.
개인 경험이나 통계자료를 그럴싸하게 체리피킹하면 뭔가 있어보이는 거 같지만, 오히려 주장의 민낯이 추하다는 반증에 불과한 거 같습니다. 결론이라는 게 고작 약하고 불쌍한 여성들에게 '존중'을 표하라는 것이라니.
그냥 웃고 지나치려해도 도네이트 한 금액이 어른거려서 한 줄 쓰고 갑니다.
그걸 노리고 올린 기사라면 인정하겠지만, 진지하게 올렸다면... 음; 수박 할 말을 잊었습니다.
넷상에 가끔 그런 경우가 있죠. 자기 주장의 신뢰성을 돋보이게 하기위해 블로그 수준의 외국 인터넷뉴스나 아니면 한국인이 그런 데에 영어로 써놓고 자기들끼리 한국이슈에 대한 외신의 입장이라고 반복해서 퍼오는거요. 번역자분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만 참고할만한 경우같네요. 뉴스페퍼민트만은 그런 시비에서 벗어나는 신뢰는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주관으로 기사를 선택해 번역해주더라도 그거에 대한 시비는 없었죠. 아무리 좋은 문제의식이라하더라도 그런 믿음은 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의 이슈를 혐오 범죄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슈의 명칭이 하필 '여성 혐오'라 불리우는 것은 분노의 시발점이 범죄자의 편협한 진술때문인 것인 바, 저 명칭은 이번의 이슈를 표현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도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저는 많은 여성들이 분노에 공감하는 것은 그들이 실제로 남성발 혐오를 겪었기 때문이라기 보단, 성 역할간 부당한 대우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여성의 권리와 안전은 양성 평등을 향해 가고 있다..라 듣곤 하지만 실제의 움직임은 꽤나 정체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는 승진 등 (회사)정책에서의 문제 뿐만 아니라 일반남성의 여성 인식에 관해서도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답답한 것은 현상을 타개할 제도적인 움직임이나 사회운동 시도등이 그리 가시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체는 화를 축적시키고 발화점을 기다리는 화약통처럼 변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이 현상은 세월호와 통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세월호로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하며 깊이 슬퍼하고, 무책임한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은 세월호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봅니다. 드러난 바, 관료적 안전 불감증이나 생명 경시 등이 이유라면 그것들을 고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여성들의 분노가 시사하는 바는, 그들의 화가 거센 만큼이나 그간 쌓인 부당함도 그만치 컸다는 것 / 이 일 자체가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 봅니다. 정체되어있던 성역할간 기회평등 - 페미니즘의 기본 정신인 - 이 재조명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울러, 혐오의 탈을 가장한 남녀 성 대결로 본질이 호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번역자님들께서 노력해주시는 덕에 좋은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