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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대선 승리는 험난해 보입니다

만약 현재의 여론 조사 결과가 실제 여론이라면, 힐러리 클린턴은 손쉽게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전체, 그리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아슬아슬한 경합을 보이는 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가 클린턴에게 10%P 뒤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여론조사 결과가 11월 대선까지 이어진다면 클린턴 후보는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던 모든 주에서 이기고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에는 승리했지만 2012년에는 공화당에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주까지 다시 찾아와서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쉽게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선거와 비교해서 클린턴이 오바마보다 공화당 상대 후보와 격차가 작은 유일한 주가 뉴욕인데, 그 뉴욕에서도 현재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하면 클린턴은 트럼프에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 지도는 만약 트럼프의 지지도가 모든 주에서 현재보다 5%P 증가했을 때 예상되는 선거 결과입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를 클린턴으로부터 빼앗아 오지만, 여전히 선거에서 이기는 건 클린턴입니다.

만약 트럼프가 모든 주에서 지지율을 현재보다 10%P 올린다면 선거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이 경우, 트럼프는 2012년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모두 졌던 5개의 초접전 경합주에서 승리할 것이고 이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선거인단 수인 270명보다 30명 이상 많은 여유를 안겨줄 것입니다. 양당의 예비 경선이 거의 마무리된 시점부터 대선까지 현재 여론조사 결과보다 10%P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일은 드물지만 그런 사례가 전혀 없던 것도 아닙니다. 1980년에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이맘때 상대 후보였던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에 여론조사에서 여유 있는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레이건은 선거에서 10%P 차이로 카터 대통령을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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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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