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많은 이들의 희망사항이죠. 노화는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지만, 우리 중 몇몇은 다른 이들보다 운이 좀 더 좋습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게 되는 것일까요? 많은 연구자들은 이 문제에 답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노인병 전문의이자 국립노화연구소 연구부장인 루이지 페루치(Luigi Ferrucci) 박사는 타고난 유전자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2009년부터 80대,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건강한 노인들은 안정시 대사율(resting metabolic rate)이 낮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몸이 여전히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있고 따라서 일상 속에서 여전히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공복 혈당치가 젊은이들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노년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성인기부터 활동량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리학적인 요인이 전부는 아닙니다. 노화를 대하는 태도가 노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이 죽고, 내 몸도 아프고, 하던 일도 못하고, 먹고싶은 음식을 먹지도 못하니 늙어가는 것은 암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화를 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죠. 40세 때를 기준으로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이 이후 심혈관계 질환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페루치 박사의 말입니다.
나는 이번 취재를 하면서 우리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아버지는 최근 95번째 생일을 맞이하셨죠. 생일 당일에도 아버지는 직접 마당에서 나무를 손질하고, 산책을 하고, 인터넷 카드 게임을 한 후,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 모두들 늦게까지 둘러앉아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 전 주에는 직접 연필과 계산기를 쥐고 앉아 세금 정산도 하셨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건강한 유전자를 타고 나셨습니다. 할아버지도 97세까지 사셨으니까요. 하지만 나는 아버지의 생활 방식과 삶을 대하는 태도도 지금의 건강하신 모습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어떠시냐”는 딸의 질문에 아버지는 늘 “끝내준다”고 대답하십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내가 알고 있을 때도 말이죠. 나는 분명 할아버지에게서 아버지로 이어지는 건강한 유전자를 타고 났지만, 가만히 앉아서 건강한 노년을 기다릴 수는 없을 겁니다. 빨리 이 기사를 마감하고 나가서 걷기 운동이라도 해야겠죠.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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