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가 최근 내놓은 “세계 고용과 사회 전망”을 보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의 성장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008~2009년 금융 위기 당시 대부분의 나라들, 특히 서방 국가들은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며 치솟는 실업률에 시달렸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실업률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극빈층의 수가 점점 줄어들던 추세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은 더 큰 우려를 낳습니다.
지난 20년간 개발도상국의 경제 상황은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빈곤층(2011년 기준 하루 수입 5달러 이하)의 비중은 1991년 전 세계 노동자의 78%에서 올해 46%까지 떨어졌습니다. 극빈층(하루 수입 1.90달러 이하)의 비율은 50%에서 11.5%까지 줄어드는 눈부신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숫자를 보면, 개발도상국에 사는 12억 명이 여전히 상대적 빈곤에 빠져있습니다. 1991년과 비교했을 때 고작 2억 명이 줄어들었을 뿐입니다.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극빈층의 숫자는 8억 9천만 명에서 3억 2천만 명으로 많이 줄었들었습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곳은 동아시아로, 노동 인구가 1억 5천5백만 명 늘어났음에도 빈곤층은 6억 명에서 1억 9천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동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라틴아메리카도 상황이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지역은 여전히 노동 인구의 1/3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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