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건강세계

전 세계의 비만 문제

미국인의 2/3가 과체중이라는 사실보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12월 입소스(Ipsos)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은 국민의 50% 정도가 과체중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62% 정도가 과체중이지만, 설문조사 결과 영국인들은 국민의 44% 정도가 과체중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비슷했습니다. 현실과 일반인의 인식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곳은 중동 지역으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과체중인 사람이 많음에도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더 정확히 예측했으나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예외적으로 남성이 상황을 더 잘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역자 주: 한국에서의 과체중 비율은 32% 정도였는데, 국민들의 인식도 실제와 거의 같았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과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비만, 특히 소아 비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도 박차가 가해졌습니다. 세계건강기구(World Health Organisation) 는 소아 비만이 성인의 당뇨병, 근골격계 장애, 심장 혈관계 질병으로 발전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14년 소아 비만 퇴치 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1990년에서 2013년 사이 과다 체중인 영유아(0세~5세) 비율은 세 배로 증가했습니다. 아무 조처를 하지 않으면 2025년 과다 체중인 영유아 비율은 70%까지 늘어날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2006년부터 소아의 몸무게를 정밀히 측정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소아 비만 문제를 자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07년 기준, 5세 아이의 비만 가능성은 9.6%지만, 11세가 되면 19.1%까지 증가합니다. 영국의 의료 담당자는 식이요법과 어머니의 건강이 소아 비만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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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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