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 증후군(식사를 하거나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배가 아프거나 속이 좋지 않은 증상을 보이고,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 이상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증상에 심리치료가 지속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졌습니다. 즉, 심리치료 기간이 끝난 후에도 치료 효과가 유지되었다는 것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흔히 설사나 배의 통증, 발열 등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배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이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1%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치료제나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41개의 임상 연구의 데이터를 종합한 분석이 이루어졌습니다. 총 1,183명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가 심리치료를 받았으며, 1,107명의 환자는 심리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분석에 포함된 모든 연구는 설문지를 통해 치료 시작 전과 치료 후에 증상의 정도와 빈도를 조사했습니다.
심리치료를 받은 집단의 75%는 치료가 종료된 지 12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심리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보다 증상이 훨씬 더 완화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밴더빌트대학교 박사 과정생 켈시 라드(Kelsey Laird)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치료하기 힘든 질병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따라서, 심리치료를 모두 마친 이후에도 6-12개월간 효과가 지속되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효과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얘기니까요.”
모든 환자에게 심리치료가 증상 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라드 씨는 말합니다. 하지만, 현재 밝혀진 치료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그녀는 심리치료를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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