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의 책 <종의 기원>이 지금껏 발표된 모든 학술 서적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책으로 선정됐습니다. “왜 학술 서적이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저작”, “세상을 보는 인류의 시각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걸작”이라는 찬사가 잇따랐습니다.
이번주는 영국 출판협회와 도서협회 등이 제정한 첫 번째 학술 서적 주간(Academic Book Week)입니다. 주최 측은 인문학과 예술 서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하고 행사를 알리기 위해 영국 출판협회에서 제시한 고전 200선 가운데 20편을 추렸고, 그 가운데 어떤 작품이 가장 영향력이 있었는지를 온라인을 통해 대중들에게 물었습니다. 찰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은 총 26%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습니다.
글래스고 대학의 앤드루 프레스콧 교수는 1859년에 출판된 <종의 기원>은 “왜 학술 서적이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저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윈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정말 세심하게 관찰했고, 아주 오랫동안 깊은 사색과 고민 끝에 이 책을 썼습니다. 그 결과 우리 주변의 자연뿐 아니라 종교, 역사와 사회 등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각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걸작이 탄생할 수 있던 겁니다. 연구원이든 저술가든, 디지털 제품을 만드는 개발자든, 예술가든, 누구나 <종의 기원>처럼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자 합니다.”
칼 마르크스와 프레드리히 엥겔스가 쓴 <공산당 선언>, 셰익스피어 전집, 플라톤의 <국가>,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이 <종의 기원>의 뒤를 이었습니다.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에 관해 영국 도서판매인 연합회의 앨런 스테이톤 회장은 “편의주의와 이중의 모순적 사고가 만연한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칸트의 정언 명령이 여전히 잘 알려져 있고 위상을 잃지 않았다는 건 다행”이라고 평했습니다. 철학자 로저 스크루톤도 “지금껏 쓰인 철학 서적 가운데 아마도 가장 어려운 저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순수 이성 비판>은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 서적으로 뽑힐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학술 서적 주간 주최 측이 선정한 고전 20선입니다.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여성 권리 옹호론>
임마누엘 칸트, <순수 이성 비판>
조지 오웰, <1984>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칼 마르크스 & 프레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
셰익스피어 전집
저메인 그리어어, <여성 거세당하다>
E.P. 톰슨,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
데즈먼드 모리스, <털 없는 원숭이>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플라톤, <국가>
토마스 페인, <인간의 권리>
시몬 드 보부아르, <제 2의 성>
리처드 호가트, <교양의 효용>
아담 스미스, <국부론>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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