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주 : 원제는 “Why is resilience so hard?”로 “Resilience”란 심각한 삶의 도전에 직면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탄력성을 가리킵니다. 문맥에 따라 뚝심, 정신력, 재기, 회복 등으로 번역하였습니다.
—
위기에 굴하지 않는 뚝심(Resilience)은 오늘날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뽑힙니다. 빠른 변화가 새 시대의 모토가 되면서, 위기에서 헤쳐나오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 된 거죠. 그러나 단단한 정신력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괴로운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고,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 해결 방법이 있을 것이란 믿음이 필요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꾸준히 밀어붙일 끈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위기 상황에서 고군분투 끝에 회복하는 과정을 분석한 저서 <리더십과 고생의 예술 (Leadership and the art of struggle)>에서 다양한 분야와 산업에 걸쳐 성공한 리더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모두가 일련의 역경을 거쳐왔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그 많은 리더가 뚝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 모두 한번쯤은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균형점에서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났죠. 어떤 사람들은 화를 내거나 분노에 휩싸여 외부를 비난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울해지고 자기 회의에 빠졌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대로 잠을 못 자는 등 육체적인 증상에 시달리기도 했죠.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스트레스인지 몰랐죠. 양치할 때 거울에 민머리가 나타난다는 걸 깨달았을 뿐입니다.” 한 여성 리더의 말입니다.
이렇게 놔두면 불균형의 상황은 리더의 능력을 떨어뜨려 중요한 시점에 이미 안 좋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회복할 기회를 앗아갑니다. 분노는 성공을 위해 중요한 인간관계를 망가뜨립니다. 회의와 열등감은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활동을 저해합니다. 이러한 위험 요소는 리더 스스로 불균형에 빠졌는지 모를 때 더 심각해집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불균형에 빠지는 건 당연합니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본인이 불균형에 빠졌다는 것을 인식하는 겁니다. 일단 인식하고 나면, 의식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중심을 잡아줄 활동을 하면서 당신의 에너지를 상황을 개선하는 데 쓸 수 있죠.
성장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세요
심리학자 캐럴 드웩이 자신의 능력이 선천적이며 정해져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자신의 능력은 유동적이며 변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성과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성장의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이 위기가 닥칠 때마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낳았죠.
역경에 직면하면 마음을 유연하게 가지기 어려운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에너지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기보다 스스로를 비난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눈덩이처럼 키워나가죠. “‘내가 미쳤나 봐. 내 스스로 무얼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걸지도 몰라. 고객들 앞에 처음부터 나를 세우면 안 되는 거였던지도 몰라’라고만 생각하던 시점이 있었죠.” 제가 인터뷰했던 PR 분야 리더의 말입니다. 다행히도, 그녀는 생각을 고쳐먹고 어떻게 이 경험을 통해 성장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PR 쪽의 인정을 받으려 노력하는 동안 능력이 생기고, 스스로 자신감을 얻었으며, 상사의 신뢰을 얻었고, 직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죠.
항상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점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더 똑똑해질 권리가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CFO였던 프랭크 고데트의 말입니다.
마음, 몸, 그리고 영혼을 가다듬으세요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는 건강, 운동, 자신을 되돌아보고 명상하는 일상을 망가뜨리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위한 활동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건 후에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복잡한 일들이 마음 속에서 정리되면 새로운 수가 생겨나기도 하죠.
“필라테스만 하는 게 아니라 13km 씩 뛰어요. 내 몸이 건강하고 기운이 들어차면 일에서도 기운이 넘치죠.”
지지해줄 사람을 찾아라
어려운 일을 맞닥뜨리면 창피하고 숨어버리고 싶은 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 해야 할 일은 오히려 정확히 그 반대입니다. 제가 인터뷰한 리더들은 그들을 지지해주는 사회적 집단이 있었고, 어려울 때마다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 집단은 계속 나아가도록 감정적인 지지와 용기를 주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나 영감을 가져다주기도 했죠. 제가 언급한 PR 리더는 인정받기 위한 방법을 동료 여성 PR 리더 그룹에서 찾았습니다.
역경은 어느 리더나 균형점에서 밀어내고 일련의 문제가 발생시킵니다. 이를 인식하고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자신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문제를 차분히 해결할 수 있는 행동들을 취하세요. 그때서야만 고생을 뛰어넘고 회복할 수 있는 정신력이 생길 겁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