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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다섯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10월 30일

인간의 추론 과정에 있어서의 선택적 나태(Selective Laziness)

우리는 자신의 의견에는 관대하고 남의 의견에는 비판적입니다. 이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지난달 21일 <디스커버>지는 인지과학자들의 실험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선택적 나태’란 자신의 의견보다 남의 의견을 더 깐깐하게 따지는 인간의 특성을 의미하는데, 실험 참가자들은 남의 의견이라고 포장된 자신의 의견이 틀렸다고 기각했습니다. ‘선택적 나태’가 인간의 추론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즉, 토론을 할 때 상대방의 반론을 허용하며, 상대방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해 대화를 이어가고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것이 선택적 나태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한편, 해당 실험을 했을 때 참가자의 절반 가량은 자신이 낸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이름인 것처럼 포장돼 자신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눈치를 챈 사람들이 더 똑똑했거나, 눈치를 못 챈 사람들은 실험에 건성으로 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산층의 부재,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걸림돌

경제 성장률만 보면 최근 아프리카의 경제는 대체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잠재적 걸림돌로 여전히 빈약한 중산층을 꼽았습니다. 중산층은 법치와 투명성을 요구하고 이런 절차가 확립되면 부의 분배가 더욱 공평해지며 새로운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아프리카에서 하루에 10-20달러를 벌어 중산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6% 뿐이고, 이 수치는 2001년부터 2011년 사이에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중산층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성장의 과실이 매우 불평등하게 돌아가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기 때문이고, 애초의 빈곤이 심했던 데다가 중산층을 키워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산업을 육성하지도 못했습니다. 중산층이 두터워지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사회 개혁은 언제든 동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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