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크라우스 칼럼] 법 위에 군림하려는 종교는 시민사회의 적
과학은 의문을 갖고 이의를 제기하며 사실로 알려진 것을 끊임없이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이미 신의 섭리가 정해져 있는 종교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신의 뜻에 의심을 품는 것이 신성모독이라면 정해진 사실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라는 강요는 과학에 대한 근본적인 모독입니다. 우주론을 연구하는 과학자이나 칼럼니스트인 로렌스 클라우스는 종교적인 자유를 운운하며 법을 어긴 뒤에 종교적 신념은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먼저 보호받아야 하기에 법을 어겨도 예외적으로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그런 식의 종교적 도그마는 종교를 세속주의를 근간으로 한 시민사회의 적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합니다. 나아가 크라우스는 종교의 눈치를 보는 과학자들의 세태를 반성하며, 인류를 무지로부터 해방시킨 과학의 역사의 수레바퀴를 계속해서 앞으로 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설사 종교와 이전투구를 마다하지 않는 호전적인 무신론자로 비치더라도 크라우스는 그것이 과학자가 해야 할 일이라면 기꺼이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신은 초인식자(super-recognizer)인가요?
초인식자(super-recognizer)란 얼굴을 특별히 잘 분간해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지난 1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흐릿한 CCTV 영상만 보고도 범인의 인상착의를 구별해내는 능력을 지닌 초인식자들을 소개했습니다. 영국 런던 경찰청 내부에는 초인식자들로 구성된 특별 이미지 감식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남의 얼굴을 잘 알아본다고 믿지만, 실제로 처음 보는 얼굴을 분간해내는 능력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인데, 전문가들은 남들보다 분명하게 뛰어난 초인식자들은 전체 인구의 1%도 안 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초인식 능력은 대개 유전적으로 타고 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훈련을 받은 이들이 특정 부분에서 처음 본 사람의 얼굴을 더 잘 분간했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아직 이들의 확인이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는 않지만, 이들은 수사의 실마리를 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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